배민-현대무벡스, 배달로봇 수직 이동 위한 MOU 체결

승강기로 수직 이동 가능케 하는데 초점

중기/벤처입력 :2018/12/11 10:47

배달앱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IT 및 물류자동화 기업 현대무벡스와 함께 자율주행 배달 로봇의 엘리베이터 탑승 및 층간 이동 등의 분야에서 협력한다.

윤현준 우아한형제들 미래사업부문 부사장과 현대무벡스 진정호 대표이사는 지난 10일 서울 종로구 현대그룹빌딩에서 우아한형제들과 현대무벡스의 업무 제휴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우아한형제들은 배달의민족, 배민라이더스 등을 운영하는 ‘푸드테크’ 회사로 작년 하반기부터 자율주행 배달 로봇을 개발해왔다. 현대무벡스는 현대그룹의 계열사로 지난 5월 IT부문의 현대유엔아이와 현대엘리베이터의 물류자동화 부문이 합병해 탄생한 기업이다.

양사 간 협력은 로봇 물류 서비스에 있어 필수적인 아파트, 오피스텔 등 건물 내 층간 이동을 원활하게 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지금까지의 자율주행 로봇 개발은 주로 평면 공간에 머물러 있었으나 승강기 연동을 통해 수직 이동도 가능케 한다는 계획이다.

자율주행 로봇의 원활한 층간 이동을 위해서는 로봇과 엘리베이터 간 교신을 위한 건물 내 사물 통신(M2M), 사물인터넷(IoT) 기술 등이 필수적이다. 이를 통해 배달 로봇은 이동하고자 하는 층 버튼이나 문 열림, 닫힘 버튼을 누르지 않고도 목적지까지 오르내릴 수 있게 된다.

관련기사

현대무벡스 관계자는 “배달앱 업계 1위 배달의민족 서비스를 중심으로 푸드테크를 선도하는 우아한형제들과 로봇 물류 서비스 사업에서 협력할 수 있게 돼 매우 뜻 깊게 생각한다”며 “양사 간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앞으로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도 “배달 로봇 상용화를 위해 넘어야 할 층간 이동이라는 큰 과제를 이 분야 최고 강자인 현대무벡스와 함께 해결해 나갈 수 있게 돼 무척 기쁘다”며 “사람들에게 더욱 편리한 일상을 배달하기 위해 두 회사가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