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교육, 교육에 AI 더한 '에듀테크' 전략 제시

에듀클라우드월드서 여러 AI 교육서비스 소개

인터넷입력 :2018/11/23 17:37

교과서 출판 기업 천재교육이 교육과 기술을 결합한 에듀테크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다양한 서비스와 전략을 공유해 주목을 받았다.

이 회사는 폐쇄형 혁신을 넘어 개방형 혁신 기업을 추구, 전통 교육 기업에서 혁신 교육 기업으로 발돋움 한다는 계획이다.

천재교육과 에듀클라우드는 23일 강남구 봉은사로에 위치한 르메르디앙호텔에서 ‘에듀클라우드 월드 2018’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24일까지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천재교육이 추진하고 있는 에듀테크(교육과 기술의 합성어) 서비스와, 관련 스타트업들이 참여해 미래 교육의 비전과 방향을 공유한다.

천재교육은 첫 날 오후 행사에서 인공지능(AI) 기술을 이용한 수학 교육 기법과, 교사들의 수업을 보다 쉽고 재미있게 바꿔주는 서비스 등을 소개했다. 또 AI 기반으로 최적의 학습경로를 찾아주는 서비스와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등을 이용한 콘텐츠 사업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이어 천재교육의 개방적인 혁신에 대한 기업 철학과 사업 방향도 제시했다.

먼저 천재교육 AI수학팀 박정진 팀장은 ‘문항반응이론을 이용한 컴퓨터기반 적응형 테스트’란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여기에서 박 팀장은 학생들이 맞추는 문제에 따라 다른 문제가 주어지는 ‘내 아이 전국 석차’(이하 내전석)라는 서비스를 소개했다. 내전석은 학생들의 상위 퍼센트 산출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현재는 초등교육에 집중돼 있는 프로토타입 수준이지만, 최종적으로는 고등학교 수학을 타깃으로 발전될 계획이다. 맞춤형으로 문제를 주고 평가하는 방식이며, 학생 수준 평가 시 개별 학생이 문항을 푸는 추이에 따라 맞춤형으로 다음 문항을 출제한다. 이를 통해 보다 빠르게 공정성 있는 평가가 가능하다.

김홍민 T셀파팀장.

천재교육 김홍민 T셀파팀장은 ‘수업을 디자인하다 T셀파’란 주제로 천재교육이 만든 무료 교사학습 지원 서비스인 ‘T셀파’의 특장점들에 대해 설명했다. 김 팀장에 따르면 T셀파는 수업에 활용할 수 있는 자료를 모아 놓은 아카이브다. 2011년 서비스가 시작돼 현재 초, 중, 고등학교 지원 서비스를 하고 있다. T셀파에 들어있는 초등학생 평가 문항만 15만개에 달한다. 이를 활용해 교사들은 나만의 시험지를 만들어 수업에 활용할 수 있다. 창의적 체험활동과 지식채널 콘텐츠, 쉬는 시간에 활용이 가능한 다양한 애니메이션도 탑재돼 있다.

천재교육 해법에듀 수학사업단 박종화 팀장은 ‘AI기반, 최적의 학습경로 내비게이션 분석추천 수학전문의 닥터매스’를 소개했다. 닥터매스는 39년 천재교육의 수학 노하우가 담긴 서비스로, 연간 1억6천만 건의 누적된 학습데이터를 활용해 학습 취약점을 분석하는 AI 엔진이 탑재됐다. 초등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교사 맞춤형 문제가 들어있으며, 회차별로 난이도 설정이 가능하다. 과거, 미래 이력을 파악해 맞춤형 문제를 처방할 수 있고, 원 문제지의 개별 문항을 검색해서 유사 문제지를 즉시 생성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의 결손 지점을 정확히 찾아주고 이를 교사가 지도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나아가 수능이나 대입에 어떤 성적을 받을 수 있을지 코칭해주는 역할을 한다. 천재교육은 지난 10월 출시된 닥터매스를 통해 학생들이 어떤 방향으로 학습했을 때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는지를 분석해서 제공해준다는 목표다.

이선영 컨텐츠사업팀장.

천재교육 이선영 컨텐츠사업팀장은 학생들의 몰입도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교육용 AR, VR 콘텐츠를 소개했다. 이 팀장은 우리나라의 경우 2024년이면 AR, VR 등의 기술이 본격 확산되는 시점이라며, 아직은 미래지만 이 같은 콘텐츠들이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높은 비용과 콘텐츠 부족, 불명확한 효과 등으로 아직 이상과 현실 사이의 간극이 있지만, 이전에 경험해볼 수 없었던 체험형 교육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교육용 실감형 콘텐츠들이 더 다양하게 재미있게 개발될 것이란 설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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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천재교육 에듀테크센터 이성도 팀장은 ‘천재교육의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을 발표했다. 이 팀장은 내부 기술과 외부 기술이 같이 들어와 기존 시장뿐 아니라 새로운 시장, 그리고 다른 기업의 시장으로 목표를 다양하게 잡는 오픈형 혁신이 바로 천재교육의 철학이라고 강조했다. 이성도 팀장에 따르면 천재교육은 교과서 출판 1위 기업으로, 매출액 4천300억원, 임직원 1천400명을 갖춘 국내 대표 교육 기업이다. 미래 먹거리를 위해 밀크T, T셀파, 블랜디드러닝, AR VR 서비스들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에듀테크 관련 스타트업들과 교류하고, 사업적인 협력과 투자를 늘려가고 있다. 현재 약 7개의 교육 관련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오픈 이노베이션 개념.

천재교육 에듀클라우드 월드 2018은 24일까지 진행되며, 행사장 부스에서는 심플로우, 뤼이드, 클래스VR 등의 교육 서비스들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