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시 하이덴구에 인공지능 공원 개장

무인차 다니고 '얼굴인식'으로 운동 데이터 기록

인터넷입력 :2018/11/05 07:59    수정: 2018/11/05 07:59

중국 베이징시 하이뎬(Haidian)구에 인공지능(AI) 공원이 문을 열었다. 중국 IT기업 바이두와 화웨이가 참여해 개발했다. 세계 첫 인공지능 공원으로 꼽히는 이 곳은 미래 공원의 단면을 보여주는 모델로 회자되고 있다.

공원 내 교통 기관은 바이두의 인공지능 무인 자율주행 버스 '아폴로(Apollo)'다. 바이두, 킹룽(Kinglong), 인텔이 공동으로 생산한 세계 첫 상용 무인 자율주행 순환 버스다. 한번 충전으로 100여 km를 운행할 수 있다. 이 버스가 공원 서문과 놀이공원 사이에서 송영 서비스를 한다. 약 1km 거리이며 왕복에 15~20분이 소요된다. 6~7명이 앉을 수 있는 좌석이 있다. 방문객은 'AI 미래 공원' 위챗(WeChat) 공공계정을 통해 무료로 체험 예약을 할 수 있다.

무인 자율주행 버스를 타고 내리는 시민들 (사진=바이두)

얼굴인식 기술이 곳곳에 적용됐다. 공원 입구에 들어서면 얼굴을 인식해 운동 거리, 시간, 평균 속도, 소모 열량 등 데이터를 산출해준다. 시작점, 중간점, 최종 지점에서 얼굴을 들어 얼굴인식을 하며 한 바퀴를 돌고 나면 전체 기록이 뜬다. 위챗으로 신청하는 식이다.

이 시스템을 설치한 바이두의 설명에 따르면 위챗으로 등록하면 별다른 하드웨어 장비 없이 공원 내 도로에서 운동을 할 때 자동으로 운동 데이터를 인식하고 기록할 수 있으며 스마트와치 등 기기를 대체할 수 있다.

공원 내 도로에서 운동을 할 때 자동으로 운동 데이터를 인식하고 기록할 수 있다. (사진=바이두)

공원 곳곳에 위치한 정자에도 인공지능이 접목돼 바이두의 인공지능 별칭인 '샤오두 샤오두'라고 부르고 좋아하는 노래를 말하면 자동으로 음성인식을 통해 음악을 틀어준다. 날씨도 물을 수 있다. 바이두의 대화식 인공지능 운용체계(OS)가 탑재됐다.

바이두의 대화식 인공지능 기술이 탑재된 정자 (사진=바이두)

공원 내에는 26개의 스마트 가로등도 있다. 이 가로등은 화웨이가 연구개발에 참여했다. 이 스마트 가로등은 조명역할뿐 아니라 시민들이 와이파이(WiFi)에 연결할 수 있도는 매개체 역할도 한다. 만약 긴급 상황이 되면 가로등의 버튼을 눌러 관리 측과 즉각 연결이 가능하다. 한 가로등에는 LCD 화면이 있으며 온도와 습도, PM2.5 농도 등 정보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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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권을 가르쳐주는 AR 사범 (사진=바이두)

증강현실(AR) 태극권 사범도 체험할 수 있으며 길에 그려진 건반을 밟아 연주하는 체험도 할 수 있다.

공원 내에는 기술을 직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미래 공간'도 조성됐다. 명령으로 창문이 열리고 조명이 꺼지는 스마트홈이 있다. 얼굴인식 분석 기술을 이용해 자동으로 정서 변화를 감지해내는 기술도 있다. 카메라 앞에서 표정을 심각하게 짓거나 이빨을 드러내고 웃으면 배경의 음악과 화면이 심리에 따라 맞춤형 콘텐츠를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