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EO] “믿을 수 있는 의사 찾아드려요”

김수재 찾았닥 대표

인터넷입력 :2018/10/19 10:12

"병원 마케팅 패러다임이 병원 중심에서 의사 중심으로 전환되고 있어요. 수술은 물론 고비용 치료가 필요할 때 병원 브랜드만 보고 가는 환자가 많다는 사실이 안타까웠죠. 병원 광고도 의사 보다 병원 자체 브랜드를 강조하더군요. 실제로 병원에 가면 환자를 치료하는 건 의사인데 말이죠. 진료를 받기 위해 담당 의사가 신뢰할 만 한지 살펴보는 게 환자에게 중요하다고생각했어요."

'진료를 받기 전에 환자가 자신을 믿고 맡길 수 있는 의사인지 살펴 보는 서비스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비대면 셀프 병원 예약서비스 '찾았닥'을 올해 3월 탄생시킨 배경이다.

찾았닥 서비스를 착안한 김수재 대표㉞는 자사 서비스를 '집단지성을 활용한 좋은 의사 찾기' 라고 정의내렸다. PC나 앱을 통해 의사를 확인하고 진료과목, 지역, 진료 일자 등 정보를 입력하면 희망하는 의사에게 진료를 받을 수 있다.

환자들은 찾았닥에 등록 된 의사들에게 진료를 받아보고 추천할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환자들이 추천한 집단지성 데이터가 쌓여 소위 말해 믿을 수 있는 의사들을 추천 목록에 보여준다. 요약하면 환자가 추천 받은 의사를 선택해 원하는 날짜에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예약 서비스다.

의사 입장에서도 환자들 추천이 많을 수록믿고 진료를 맡길 수 있는 의사로 인증 받는 셈이다. 이렇다 보니 의사들 사이에서도 반응이 뜨겁다. 찾았닥 서비스에 본인 프로필과 사진을 직접 업로드 할 수 있어 등록 신청을 하는 의사 수도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현재 3,천여명의 의사들이 찾았닥에 프로필 등록 신청을 완료했고, 이중 2천400여명이 환자들의 추천을 받았다. 한 번이라도 환자에게 추천을 받으면 해당 의사 프로필이 추천 목록에 노출된다.

"환자는 만족할 만한진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고 의사는 본인 실력을 인정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전반적으로 의료 서비스 신뢰도를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다고 생각해요. 중소병원에도 실력이 출중하신 의사 분들이 많은데요. 그런 분들에게도 진료를 받을 수 있다면 환자와 의사 모두에게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김 대표는 한국콘텐츠진흥원이 개최한 한 스타트업 성과 발표회에서 우수상을 거머쥐었을 때 찾았닥 서비스의 무한한 가능성을 봤다. 김 대표의 도전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의사 정보가 상당 수준 쌓이면 국내 거주 외국인들도 찾았닥 서비스를 통해 의사들을 찾아갈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전 세계 외국인들도 우리나라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서비스를 확대하겠다는 포부다. '카페24'로 구축한 사이트에서 다양한 콘텐츠를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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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적으로는 해외 의사들 정보도 데이터화해서 외국에 나가있는 한국인들이 현지 의사들에게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해외 의료서비스와도 협업하는 게 목표다. 올해 연말께 영어를 비롯한 외국어 버전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환자에게 병원 선택의 올바른 기준을 제시해 의료 정보 불균형을 해소해 나가고 싶어요. 결국에는 세계 의사 정보를 아우르는 집단지성을 활용해 치료를 받고 싶은 사람이면 누구나 언어가 통하지 않아도 해외 어디서나 수준 높은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의료 문화를 만들어가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