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픽스잇 "애플, 맥북프로 등 사설 수리 아직 막지 않았다"

디스플레이 패널·메인보드 임의 교체해도 정상 작동

홈&모바일입력 :2018/10/08 09:55

애플이 일부 컴퓨터 제품의 사설 수리를 막을 수 있다는 보도에 아이픽스잇이 직접 실험에 나섰다. 메인보드와 디스플레이 패널을 임의 교체했지만 문제는 발견되지 않았다.

애플 맥북프로와 아이맥 프로에서 저장공간 암호화 등을 처리하는 T2 칩. (사진=아이픽스잇)

최근 공개된 애플 내부문서에 따르면 T2 칩을 장착한 맥북프로·아이맥 프로 등 컴퓨터 제품은 디스플레이 패널이나 메인보드, 터치ID 등 교체시 애플 전용 소프트웨어를 통한 인증이 필요하다.

인터넷에 연결된 상태에서 진단 소프트웨어를 실행해 애플 서버에 접속한 다음 각 부품의 고유 일련번호를 전송해 인증을 받는 방식이다. 이 단계에서 인증에 실패하면 작동을 막는다는 것이 공지사항의 요지다.

아이픽스잇은 최근 출시된 13인치 맥북프로의 디스플레이 패널을 분리한 다음 지난해 출시된 맥북프로 디스플레이와 교체했지만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운영체제를 맥OS 모하비로 업데이트하고 메인보드를 서로 교체해도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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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아이픽스잇은 애플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이런 조치를 활성화할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애플은 2016년 초 디스플레이나 터치ID 센서를 사설 수리점에서 고친 아이폰6·6 플러스의 작동을 막기도 했다. 이 조치가 비난받자 애플은 터치ID만 무효화하는 방식으로 제재를 완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