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폰, 'SOS' 기능 탑재..."주인 아니면 중단 못해"

음성인식과 바이오 기술 등으로 주인 식별

홈&모바일입력 :2018/10/01 07:59

중국 화웨이가 자사 스마트폰에 인공지능(AI)과 바이오인식 기능을 더한 'SOS 기능'을 탑재하겠다고 밝혔다. 화웨이의 메이트(Mate)10 시리즈에서 쓰이는 운용체계(OS) EMUI9.0을 통해 우선적으로 가능할 전망이다. 이 기능 탑재가 알려진 이후 중국 사용자들 사이에서 큰 호평을 받고 있다.

화웨이는 지난 달 말 공식 웨이보를 통해 "긴급 상황이 닥칠 경우 연속으로 5번 전원 버튼을 누르면 '도움 요청' 모드가 발동된다"며 "이 도움 요청 정보는 자동으로 긴급 전화번호로 발송이 된다"고 전했다.

여기서 긴급 전화번호는 이전에 설정해 놓은 지인의 연락처다. 발송되는 이 긴급 도움 요청 정보에는 현장 위치 정보 등도 담겨 있다.

이 기능은 바이오 인식 기술을 탑재해 폰 주인이 아니면 중단시킬 수 없다.

화웨이는 향후 실시간 위치 업데이트 등 기능도 가능하게 할 예정이다.

또 별다른 조작을 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할 경우 EMUI 긴급 도움 요청 기능은 인공지능 기반 음성 인식 기능도 지원한다. 예컨대 음성 명령으로 도움 요청 전화를 걸 수 있다.

화웨이의 메이트 10 시리즈 (사진=화웨이)

가장 먼저 화웨이의 메이트10, 메이트10 프로(Mate 10 Pro), 메이트10 람보르기니 버전 스마트폰에 적용될 예정이다.

이 기능은 최근 중국 사용자들 사이에서 SOS 기능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면서 나온 것이다. 애플과 삼성전자에 이어 샤오미 등 중국의 주요 스마트폰 기업이 이 기능을 잇따라 채용하고 있다.

샤오미는 올해 'SOS 긴급 구조' 기능을 적용하기 시작했다. 이 기능은 샤오미 스마트폰 사용자가 긴급 상황에 닥쳤을 때 연속으로 5번 전원 버튼을 누르면 미리 설정해 둔 5명의 지인에게 도움 요청 정보를 발송하는 것이다. 순서대로 5명의 지인에 전화가 걸리며 통화가 연결될때까지 지속적으로 도움을 요청한다.

관련기사

애플도 아이폰에서 SOS 기능을 탑재해 사용자가 연속으로 5차례 전원 버튼을 누리면 긴급 구조 화면으로 넘어간다. 역시 사용자가 미리 설정해 둔 지인에게 3초 내에 자동으로 구조 정보가 발송된다. 통화 연결 이후에는 10분 간격으로 정위치를 공유한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경우에도 SOS 정보 발송 기능이 있다. 잠금 화면에서 전원 버튼으로 3번 누르면 자동으로 미리 설정된 지인과 연결되며 설정 등을 통해 사진 촬영과 녹음 등도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