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파스 등 3사 베이징서 블록체인 밋업 성황"

아이오스페이스서...투자자 등 150명 참여

컴퓨팅입력 :2018/07/10 13:44    수정: 2018/07/10 16:10

휴일인 지난 8일 오후 베이징 '798 예술구. 다산쯔 지역에 위치한 이 곳은 중국을 대표하는 최초의 예술특화지구다. 담장에 벽화 등이 즐비하다. 원래 이곳에 있던 공장의 일련번호가 798이어서 '798예술구'라는 명칭이 붙었다.

이곳에 위치한 복합문화센터 아이오스페이스(AioSpace)가 오후 2시쯤 되자 북적이기 시작했다. 모파스(MoFAS), 팬텀(FANTOM), 프레시움(PRECIUM) 등 한국 블록체인 기업 3곳이 이곳에서 '밋업'을 실시했기 때문이다. 한국 기업이 연합해 베이징에서 블록체인 밋업을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밋업에는 벤처캐피털 등 중국 투자자와 암호화폐 거래소 관계자, 블록체인 미디어 종사자, 개발자 등 150여명이 몰리며 성황을 이뤘다. 좌석이 꽉차 일부는 서서 발표를 들었다. 앞서 모파스 등 3개사는 상하이에서도 이 같은 밋업을 개최, 주목을 받았다.

이번 행사는 한국디지털화폐연구원(K.D.C)이 주최했다. 발표는 프레시움과 모파스, 팬텀 순으로 진행됐다. 3사 발표 후 기술과 마케팅, 토큰 배분 등에 대한 질의 응답이 30여분 이뤄졌다.

모파스 등 국내 기업 3사가 8일 베이징에서 처음으로 블록체인 밋업을 열었다.

블록체인 기반 인플루언서 마케팅 플랫폼 '프레시움'

첫 발표를 한 '프레시움'은 블록체인 기반 인플루언서 마케팅 플랫폼이다.

구글에 따르면 인플루언서 마케팅은 급증세다. 2015년까지만해도 인플루언서 마케팅보다 직접 마케팅이 더 우세했다. 하지만 2015년 중반들어 전세가 역전됐다. 특히 인플루언서 마케팅은 2016년 이후 사용도가 급상승세를 보였다.

프레시움은 프로젝트 이름이자 회사명이다.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탈중앙화를 지향하는 마케팅 플랫폼이다. 기존 시스템이 달성하지 못한 인플루언서와 개인참여자간 직접 중개를 구현, 서비스화했다.

김한석 프레시움 대표가 발표를 하고 있다.

블록체인 정신을 반영해 광고주와 인플루언서간 직접 중개하는 점이 특징이다. 기존 에이전시 플랫폼의 에이전시를 없앤 것이다. 여기에 스마트 컨트랙트를 이용해 투명한 자산 중개가 가능케 한다.

또 토큰 소유자가 직접 인플루언서에 투표할 수 있고, 인플루언서는 자신과 관련한 유무형 자산을 판매할 수 있다.

프레시움 토큰은 'PCM'이다. 'ERC-20' 기반으로 이더리움 네트워크를 통해 분배한다. 다른 암호화폐와도 교환이 가능하다. 플랫폼 안에서 '프레오(PREO)'라는 토큰으로 전환이 가능하다.

'프레시움'은 프라이빗 체인이다. 파트너사는 농심데이타시스템(NDS), 위드플레이어, 투에이비 등이다. 오는 4분기에 플랫폼 베타 버전을 완성하고 내년 1분기에 플랫폼 버전 1.0을 선보일 예정이다. 메인넷도 내년 3분기에 론칭힌다.

설립자이기도 한 김한석 최고경영자(CEO)는 LG CNS에서 다수 소프트웨어 설계 및 구축을 경험을 갖고 있다. 김 대표는 프레시움에 대해 “광고주 사이의 광고계약 및 자산 이동을 투명하게 하며, 개인참여자들이 인플루언서의 실질적인 영향력을 결정하고, 그들과 활발히 교류할 수 있도록 하는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빠른 속도와 보안이 돋보이는 '모파스'

해커 양성소로 유명한 해커스랩이 블록체인과 보안솔루션을 결합한 것이 ‘모파스 블록체인(MoFAS Blockchain)’이다. '모파스'는 일종의 방어보상형 블록체인 보안 플랫폼이다. 이의 특징은 ▲더블 링크드 블록체인 ▲초당 1백만번의 초고속 트랜잭션 ▲VPOS ▲킬체인 에코시스템 등 크게 네가지다.

모파스는 기존 블록체인과 별도로 화이트체인을 병렬로 구성한 이중화 블록체인(DLB, Double Linked Blockchain)을 적용했다. 여기에 초당 100만 트랜잭션(7노드 기준)을 처리하는 초고속 스피드도 장점이다.

또 ‘Hyper-DPoS’ 라는 자체 알고리즘을 적용해 기존 PoW(Proof of Work: 작업증명) 방식의 물리적 전력소비와 채굴 상 리소스 문제를 개선하는 동시에, PoS(Proof of Stake: 지분증명) 방식 지분이 한쪽으로 쏠리는 단점도 해결했다. 비트코인, 이더러움, 이오스 플랫폼보다 진화한 플랫폼이라고 회사는 강조했다.

자체 개발한 안티 멀웨어 솔루션 ‘VPOS’도 돋보인다. 'VPOS'는 ‘모파스’ 플랫폼 생태계 내의 한 축이 되는 제품이다. 모파스 플랫폼 전체의 이용가치를 극대화하는데 기여한다. 'VPOS'를 보고 모파스 플랫폼을 선택할 수 있는 것이다.

김성기 모파스 CTO가 발표를 하고 있다.

'킬 체인(Kill Chain)' 생태계 모델을 기반으로 한 차세대 보안솔루션이기도 하다.원래 '킬 체인'은 군 용어로 6가지 단계로 구성된 타격순환체계를 의미한다. 이에서 착안, 기존 보안 모델의 한계를 극복하는 동시에 방어 보상을 통해 보안 경제성을 높인 '킬 체인 생태계'를 구축, 서비스한다.

특히 '모파스'는 백신 프로그램 사용자가 멀웨어, 악성코드 정보를 수집하면 소정의 코인을 지급한다. 수집한 정보는 인공지능(AI)을 통한 빅데이터 분석으로 보안 프로그램의 보안성을 더욱 강화시킨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서비스를 이용할수록 코인을 지급받고, 해커스랩은 보안 관련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게 된다.

모파스는 2017년 9월 블록체인 연구를 위한 별도 연구개발(R&D)센터를 개설, 플랫폼을 개발해왔다. 최근에는 비트코인닷컴 설립자이자 '비트코인 예수'라 불리는 로저 버(Roger Ver)와 국내 처음으로 어드바이저(Advisor) 계약을 맺기도 했다.

이날 모파스 발표는 김태순 대표 인사말에 이어 김성기 기술이사(CTO)가 맡았다. 김 CTO는 "현재 제대로 된 블록체인이 없다. 멋진 자동차는 만들었는데 고속도로가 없는 격이다. 모파스가 이 역할을 하겠다"면서 "모파스는 프라이빗과 퍼블릭의 중간에 위치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해쉬 등 블록체인과 관련한 단어 30여 가지를 청중에 제시하며 "주변에 암호화폐나 블록체인을 한다고 하면 이들 단어에 대한 답을 줄 수 있냐고 물어보라"며 "이런 답을 알아야 제대로 된 블록체인 기업이며 우리는 이를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3세대 블록체인 블록체인 팬텀

팬텀(FANTOM)은 ‘FAst NeTwork On Massive Blockchains’의 약자다. 푸드테크기업 식신과 한국푸드테크협회가 참여한 3세대 블록체인 인프라 스트럭처 개발 프로젝트다.

팬텀의 '오페라체인'은 30만 TPS의 높은 생성 및 처리 성능을 목표로 설계됐다. 코어 등 다중 레이어로 구성됐다.

관련기사

분산 애플리케이션(DApp) 과 오페라웨어 계층(OPERA Ware Layer)에는 팬텀 토큰(FANTOM Token)이 사용된다.또 오페라코어 계층(OPERA Core Layer)에는 저 레벨 토큰 액터(ACTOR)가 사용되는 듀얼 토큰 구조를 갖고 있다.

한편 모파스 등 3사는 밋업 후 세계 1위 암호화폐 거래소인 후오비 베이징 사무실을 찾아 관계자들과 비즈니스 상담을 벌였다. 특히 모파스의 경우 투자자 요청으로 원래 예정된 베이징 체류 날짜를 하루 연기, 투자자들과 미팅을 갖기도 했다.

제이크 최 팬텀 CMO가 발표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