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500 슈퍼컴 모두가 리눅스"

IBM AIX와 유닉스 사라져

컴퓨팅입력 :2018/06/29 16:45    수정: 2018/07/02 16:56

전세계 슈퍼컴퓨터 운영체제 시장이 리눅스로 통일됐다.

지난 26일 국제슈퍼컴퓨터학회(ISC)는 전세계 슈퍼컴퓨터 순위인 톱500의 새 버전을 발표했다. 올해 상반기 순위표에서 사상 처음으로 톱500에 등재된 모든 슈퍼컴퓨터의 운영체제가 리눅스였다. IBM AIX나 유닉스 등의 운영체제가 순위표에서 사라졌다.

세계서 가장 빠른 슈퍼컴퓨터 자리는 미국 에너지부 산하 오크리지 국립연구소의 서밋(Summit) 슈퍼컴퓨터가 차지했다. 미국은 오랜만에 중국을 제치고 세계 1위를 되찾았다. 서밋은 최대 207페타플롭스(초당 20경7천조 회) 연산 속도를 기록할 수 있다.

미국 에너지부 산하 오크리지 국립연구소의 서밋(Summit)

오크리지 국립연구소의 서밋은 레드햇에서 제공한 레드햇엔터프라이즈리눅스(RHEL)로 작동된다. 제작은 IBM에서 맡았다. 하드웨어는 22코어 파워9 CPU와 엔비디아 테슬라 V100 GPU, 멜라녹스 EDR 인피니밴드 등으로 했다. 노드는 4천356개로 이뤄졌다.

리눅스가 고성능컴퓨팅(HPC) 시장에서 초강세를 기록한게 새롭진 않다. 그러나 이제 HPC OS의 경쟁자가 완전히 사라졌다.

하드웨어 아키텍처 측면에선 엔비디아 GPU의 강세가 이어졌다. 500대 슈퍼컴퓨터 가운데 가속기술을 활용한 장비가 110대다. 이 가운데 엔비디아 GPU 기반이 98대로 가장 많다. 인텔 제온파이가 7대였다.

톱500 순위에서 엔비디아 테슬라 GPU는 56%의 추가 연산성능을 제공했다. GPU가 성능기여에서 CPU를 처음으로 넘어섰다. 엔비디아에 따르면, 서밋 슈퍼컴퓨터의 피크성능인 187.7페타플롭스의 95%는 2만7천686개 GPU에서 비롯된 것이다.

톱500에 등재된 슈퍼컴퓨터의 성능 총합이 처음으로 1엑사플롭스를 돌파해 1.22엑사플롭스를 기록했다. 작년 11월 순위 발표 당시 총합 성능은 845페타플롭스였다.

세계 1위 슈퍼컴퓨터는 미국과 IBM에게 돌아갔지만, 슈퍼컴퓨터 제조업체 1위는 중국의 레노버였다. 레노버는 톱500에서 23.8%(122대)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HPE가 15.8%(79대)로 2위였다. 중국 인스퍼가 13.6%(68대), 미국 크레이가 11.2%(56대) 등으로 뒤를 이었다. IBM은 1위인 서밋과 3위인 시에라를 만들었지만 전체 순위에서 19대만 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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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세서별로 인텔 프로세서가 476개 시스템에 활용됐다. IBM 파워 프로세서는 13개 시스템에 채택됐다. 이는 작년 11월보다 1개 줄어든 것이다.

한국의 누리온은 11위를 차지해 한국 슈퍼컴퓨터 사상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이 구축한 슈퍼컴퓨터 5호기 '누리온'은 실측 성능 13.9페타플롭스를 기록했다. 기상청 슈퍼컴퓨터 '누리', '누리'는 각각 75위, 76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