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고성능 첨단 SUV' 포르쉐 3세대 카이엔

ACC, 12.3인치 디스플레이 탑재..11월 국내 출시

카테크입력 :2018/06/15 14:54    수정: 2018/06/15 16:17

오는 11월 국내 출시 예정인 포르쉐 3세대 카이엔은 한마디로 첨단 사양이 다양하게 담긴 고성능 SUV다. 포르쉐 최초로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탑재됐고, 긴급 제동 기능이 적용되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등도 적용됐다.

3세대 카이엔은 15일 서울 양재동 필파킹 주차장 포르쉐코리아 특설무대 행사장에서 국내 최초로 공개됐다. 포르쉐 브랜드 탄생 7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다.

포르쉐코리아는 올 하반기 3세대 카이엔과 파나메라 4 E-하이브리드 모델 등으로 고성능과 친환경 시장에서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겠다고 강조했다.

포르쉐코리아의 차세대 비전과도 같은 3세대 카이엔을 특설무대 현장에서 직접 살펴봤다.

포르쉐코리아가 70주년 행사 때 공개한 3세대 카이엔. 오는 11월 국내 출시 예정이다. (사진=지디넷코리아)

■크롬 재질 인테이크 그릴 라인 끊은 둥근 레이더 센서

포르쉐 3세대 카이엔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바로 차량 에어 인테이크 그릴 안쪽에 위치한 레이더 센서다. 이 레이더 센서는 긴급제동 뿐만 아니라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실행 시 차간거리 조절 등을 돕는다.

대다수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엠블럼 혼합 형태의 레이더 센서를 넣거나, 네모난 플라스틱 소재의 센서 커버를 사용한다. 하지만 3세대 카이엔은 이와 달리 레이더 센서의 모양이 동그랗다.

동그란 형태의 카이엔 레이더 센서는 소비자마다 호불호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이 레이더 센서 때문에 크롬 재질의 에어 인테이크 그릴 라인이 끊어져 어설픈 모습을 연출한다. 만일 이 레이더 센서 자체가 포르쉐 로고와 혼합됐다면 어땠을까하는 생각이다.

3세대 카이엔 뒷모습은 파나메라와 유사한 모습을 갖췄다. 넓은 공간을 갖춘 SUV이지만, 고성능 이미지를 살리기 위한 디자이너의 의도로 보여진다.

크롬 재질의 인테이크 그릴 디자인 라인이 둥근 레이더 센서 때문에 끊기는 3세대 포르쉐 카이엔 (사진=지디넷코리아)
지난해 말 국내 출시된 파나메라와 유사한 디자인을 갖춘 포르쉐 3세대 카이엔 (사진=지디넷코리아)

■12.3인치 디스플레이 탑재된 실내

2세대 카이엔에 익숙했던 포르쉐 팬들은 3세대 카이엔 실내에 놀라움을 느낄 수 있다.

기존 카이엔의 센터페시아 송풍구는 디스플레이 좌우에 배치됐지만, 3세대 카이엔의 송풍구는 12.3인치 와이드형 디스플레이가 탑재되면서 아래쪽으로 배치됐다.

3세대 카이엔에 탑재된 12.3인치 디스플레이는 지난해 국내 출시된 신형 파나메라 4S와 비슷하다. 터치 방식이 지원되며, 디스플레이를 통해 내비게이션을 실행하거나 4륜구동 성격에 맞는 주행모드 설정이 가능하다. 터치 반응속도가 빠른 편이고, 레이아웃이 간편해 누구나 쉽게 적응할 수 있다.

또한 포르쉐의 상징과도 같은 5개 원 방식의 계기반 클러스터가 적용됐다. 엔진 RPM은 가운데 원형 바늘 계기반에 표시되고, 좌우 양쪽 원형 계기반에는 디지털 클러스터가 적용돼 주행 성능, 타이어 공기압,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간 거리 설정이 가능하다.

포르쉐 3세대 카이엔 실내 (사진=지디넷코리아)
3세대 포르쉐 카이엔의 12.3인치 디스플레이 레이아웃은 누구나 쉽게 적응할 수 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스티어링 휠 설정에 따라 계기반 오른편에 내비게이션 화면을 표출시키는 3세대 포르쉐 카이엔 (사진=지디넷코리아)
포르쉐 3세대 카이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기능은 스티어링 휠 왼편 안쪽 레버로 실행할 수 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안전벨트 미착용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기능 실행이 불가능한 3세대 포르쉐 카이엔 (사진=지디넷코리아)

이날 공개된 3세대 카이엔은 아직 국내에 판매될 정식 차량은 아니다. 이 때문에 행사장에 배치된 차량 실내에는 한글 메뉴 대신 영문 메뉴가 탑재됐다. 내비게이션도 국내와 호환되지 않는 시스템이 적용됐다.

실내 오른쪽 계기반 클러스터에는 내비게이션 화면이 큼지막하게 나타난다. 남녀노소 누구나 쉽고 간편하게 살펴볼 수 있도록 설계된 모습이다. 계기반에 투여되는 내비게이션 시스템이 국내 판매 사양에 적용될지는 미지수다.

3세대 카이엔의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실행 버튼은 스티어링 휠 왼쪽 아래쪽 레버에 자리잡았다. 이는 현재 판매중인 아우디 차량과 비슷한 구조다. 만일 운전자가 안전벨트를 매지 않으면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을 실행하지 못하는 방지 기능도 있다. 고성능 SUV이지만 안전에 더욱 신경쓰려는 포르쉐의 배려가 보인다.

3세대 카이엔은 포르쉐 최초로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탑재됐지만, 이날 헤드업 디스플레이 기능을 살펴볼 시간은 없었다. 해당 기능은 추후 출시 때와 시승 때 구체적으로 살펴볼 계획이다.

자세한 실내 디스플레이 실행 모습은 기사 아래쪽 영상을 통해 살펴볼 수 있다.

■6기통 3리터 최고 출력 340마력...판매가 1억180만원

6기통 3리터 터보 엔진을 탑재한 3세대 카이엔은 최고 출력 340마력(250kW), 최대 토크 45.9kg.m를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h까지 가속하는데 6.2초(스포츠 크로노 패키지를 장착한 경우 5.9초)이며, 최대 속도는 245km/h에 달한다.

고성능 SUV와 첨단 프리미엄 SUV 왕좌를 노리는 3세대 카이엔의 판매가격은 1억180만원이다(15일 포르쉐코리아 발표기준). 3세대 카이엔은 내년 국내에 하이브리드 모델 출시로 점차 라인업 다양화가 이뤄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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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포르쉐 3세대 카이엔] 11월 출시 예정 SUV 실내 계기반-센터페시아 디스플레이 살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