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선위, ‘삼성바이오 의혹’ 임시회 12일 개최

금감원만 출석…20일은 예정대로 당사자 모두 참석

디지털경제입력 :2018/06/10 11:58    수정: 2018/06/10 12:38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가 오는 12일 임시회의를 열고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 부정 처리 의혹을 심의하기로 했다. 임시회에는 금융감독원(금감원)만 출석한다.

증선위는 “지난 7일 첫 회의 때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외부감사인(회계법인) 질의응답(대심)에 많은 시간을 소요했다”며 “회계기준 해석 등 금감원 안건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부족하다고 판단해 임시회의를 하기로 했다”고 10일 설명했다.

이날 임시회의에는 금감원 감리부서만 참여할 예정이다.

김용범 금융위 부위원장이 지난 7일 열린 삼성바이오로직스 1차 증권선물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사진=뉴스1)

오는 20일 정례회의는 예정대로 금감원 감리부서와 삼성바이오, 회계법인도 함께 참석한다. 각 당사자가 동등하게 진술하도록 대심제로 진행된다.

금감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015년 회계연도에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연결 종속회사에서 관계사로 전환해 4조 8천억원대 지분평가이익을 낸 것을 분식회계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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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미국 합작사 바이오젠이 콜옵션(미리 정한 가격에 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 행사 의사를 밝힌 점을 고려해 적법하게 회계 처리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바이오젠이 콜옵션을 행사하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율이 줄어들기 때문에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에 따라 관례사로 미리 조치했다는 것이다.

양 측은 증선위 자문기구인 감리위원회 심의 때부터 이를 두고 첨예한 공방을 펼치고 있다. 증선위 1차 회의도 13시간 넘게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