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 증선위 7일 첫 개최...'회계부정' 공방 장기화

감리위와 마찬가지로 대심제로 진행

금융입력 :2018/06/07 09:40    수정: 2018/06/07 09:53

회계 부정 처리 혐의를 받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제재 여부 등을 결정하는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가 7일 오전 10시 정부서울청사 16층 대회의실에서 열린다.

이번 증선위는 앞선 세 차례의 감리위원회(감리위)에서 논의된 결과를 바탕으로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증선위는 김용범 금융위 부위원장이 위원장을 맡고, 김학수 증선위 상임위원과 민간 전문가 3명이 참석한다. 증선위 비상임위원 민간 전문가 3인은 조성욱 서울대 경영대 교수, 박재환 중앙대 경영대 교수, 이상복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가 감리위원회 1차 회의가 열린 지난 17일 서울정부청사에서 취재진 물음에 답변하고 있다.(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증선위는 감리위와 마찬가지로 대심제로 열린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외부 감사인의 의견을 듣고 핵심을 다시 추려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시작은 하나 결론을 내기 위해 논의를 지속할 것으로 보여 증선위는 앞으로 두 세 차례 더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대심제는 제재 대상자의 방어권을 보호하기 위해 도입한 제도다. 검사부서와 제재 대상자가 동시 출석해 일반 재판처럼 서로 의견을 진술한다.

특히 앞선 감리위에서 금융감독원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첨예하게 대립했다. 쟁점 중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회계 처리 변경 적절성 부분에 대해 감리위 참석 위원이 엇갈린 견해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에 참석한 총 8명의 위원 중 3명은 무혐의, 나머지 3명은 고의성 위반을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1명은 위반의 소지는 있으나 과실성 위반, 또다른 1명은 김학수 감리위원장으로 의견 표명을 유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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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종속회사가 아닌 관계사로 바꾸면서 회사의 가치 평가를 지나치게 높게 평가해 분식회계 의혹이 있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삼성바이오에피스에 합작 투자한 바이오젠의 콜옵션 행사 가능성을 높게 평가해 가치 평가 방법을 변경한 것으로 문제가 없다고 강하게 반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