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모바일 첫 화면에서 뉴스 없앤다

댓글 허용 여부와 정렬 방식 언론사가 선택

인터넷입력 :2018/05/09 10:22    수정: 2018/05/09 10:52

네이버가 모바일 첫 화면에서 뉴스를 완전히 없애고 검색 중심으로 재편한다.

또 ‘실시간급상승검색어’도 첫 화면에서 제공되지 않고, 사용자 선택을 받아야 하는 구조로 개편된다. 언론사의 시각이 담긴 뉴스를 볼 수 있는 ‘뉴스판’도 신설된다.

네이버는 9일 서울 역삼동 아크플레이스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새로운 뉴스 및 댓글 관련 정책을 발표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

먼저 네이버는 모바일 첫 화면에서 뉴스를 완전히 제외하기로 했다.

대신 첫 화면을 검색 중심으로 재편한다.

첫 화면에 뉴스가 배치돼 특정 기사에 시선이 집중되는 현상을 개선하기 위한 조치다.

또 실시간급상승검색어도 첫 화면에서 제공되지 않는다.

다만 사용자가 선택을 할 경우 볼 수 있게는 해준다.

이는 올해 3분기 내에 적용될 예정이다.

또 3분기 이후에는 사용자들이 언론사의 다양한 시각이 담긴 뉴스를 보기 위해서는 새롭게 신설될 뉴스판으로 이동해야 한다.

뉴스판은 첫 화면을 옆으로 밀면 나오는 두 번째 화면에 위치한다.

뉴스판은 전적으로 언론사들이 직접 편집한 뉴스가 언론사별로 노출되고, 사용자가 언론사를 선택하는 방식으로 운영될 계획이다.

뉴스판에서 나오는 광고 이익 전액은 언론사에 제공된다.

사용자들이 개인의 관심사에 초점을 맞춘 ‘뉴스피드판’도 신설된다.

해당 공간은 네이버의 인공지능 추천 기술인 ‘에어스’로 운영된다.

또 이달 안에 AI 헤드라인 추천과 개인 추천 관련 사용자 대상 테스트를 진행해 AI 추천 품질을 향상시킨다는 계획이다.

이와함께 구글식 아웃링크 도입을 적극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한성숙 대표는 “아웃링크에 원칙적으로 동의한다”며 “전재료 바탕의 비즈니스 계약, 아웃링크 도입에 대한 언론사들의 엇갈리는 의견 등으로 일괄적인 아웃링크 도입은 어렵지만 언론사와 개별 협의를 통해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네이버는 글로벌 수준의 아웃링크 운영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네이버는 또 댓글 어뷰징 방지를 위해 네이버 뉴스 댓글 영역에 대해 저작권자인 개별 언론사가 결정하도록 할 계획이다.

댓글 허용여부나 정렬 방식 등을 해당 언론사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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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매크로 공격에 대해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 밖에 네이버는 ▲소셜 계정 댓글 작성 제한 ▲동일 전화번호로 가입한 계정들을 통합한 댓글 제한 ▲반복성 댓글 제한 ▲비행기 모드를 통한 IP변경 방식에 대한 통신사에 협조 요청 등을 통해 댓글 어뷰징 시도에 대응을 보다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