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국내 스마트폰 평균價 16% 올랐다

"삼성·LG·애플 프리미엄 폰 판매 비중 높아"

홈&모바일입력 :2018/04/12 13:36

지난해 국내 스마트폰 평균판매단가(ASP)가 전년 동기 대비 1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스마트폰 ASP가 3% 상승한 것과도 큰 격차를 보인다. 올해에도 스마트폰 가격 상승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돼 그 배경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글로벌 시장 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휴대폰 업체별 매출액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해 국내에서 판매된 스마트폰의 평균판매단가가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지난해 국내 스마트폰의 평균판매단가는 435달러로, 2016년(375달러)에 비해 약 16% 가량 증가했다. 반면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폰의 평균판매단가는 249달러로 전년 242달러 대비 3% 증가한 것에 그쳐, 글로벌 가격과의 차이도 급격히 벌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왼쪽부터 아이폰X과 갤럭시S9플러스.(사진=씨넷)

평균판매단가가 상승한 원인은 다음과 같이 분석됐다. 글로벌 스마트폰의 경우 프리미엄폰의 가격 인상에 따른 상승 요인이 있었다. 하지만 중국 브랜드들 중심으로 중저가 제품들의 판매량이 증가했고 인도와 중동 아프리카 등 신흥시장에서 엔트리 레벨(Entry-level) 스마트폰의 판매가 늘어나면서 전체적인 가격은 소폭 오르는 데 그쳤다.

반면 국내 시장의 경우 삼성, LG, 애플이 국내 스마트폰 판매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고, 국내에서 높은 판매 비중을 보이고 있는 프리미엄폰의 가격이 상승하면서 스마트폰 평균판매단가 상승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스마트폰의 고사양화도 가격 상승의 주 요인으로 꼽힌다. 최근 프리미엄 스마트폰에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듀얼 카메라, 고용량 메모리 등이 기본적으로 탑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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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카운터포인트리서치)

평균판매단가는 제조사의 매출액을 판매 수량으로 나눈 가격으로 제조사가 1차 유통채널에 스마트폰을 공급하는 가격을 계산한 것이다. 이는 오픈 시장의 경우, 최종 소비자에게 공급되는 가격을 결정한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관계자는 "작년 말 출시된 아이폰X의 경우 3D센싱 기능이, 삼성 갤럭시S9은 카메라 기능을 높이기 위한 듀얼 조리개 등이 탑재됐다"며 "트리플 카메라를 적용한 화웨이 P20프로 등이 출시 예정되면서 스마트폰의 평균판매단가는 올해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