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2025년까지 전기차 300만대 판매"

전기차 생산공장 3곳에서 16곳으로 늘려

카테크입력 :2018/03/15 13:39    수정: 2018/03/15 14:05

박병진 기자

폭스바겐그룹이 전기차 생산시설에 대규모 투자를 결정했다. 2025년까지 전기차 연간 300만대 판매가 목표다.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로의 전환으로 '디젤게이트' 사건의 여파를 극복하겠다는 전략이다.

13일(현지시간) 마티아스 뮐러 폭스바겐그룹 최고경영자(CEO)는 베를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2022년까지 전기차 생산공장을 전세계 16곳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폭스바겐그룹은 2016년 9월 파리 모터쇼에서 최초 공개한 보급형 전기차 모델 'I.D.'를 2020년 양산화할 계획이다. 현재 그룹이 전기차를 생산 중인 공장은 총 3곳에 불과하다. I.D.가 양산될 2020년까지 9개 공장에 전기차 생산을 위한 설비를 구축할 예정이다.

마티아스 뮐러 폭스바겐그룹 최고경영자.(사진=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전기차 대량생산·공급의 관건인 배터리 문제도 준비에 나섰다. 폭스바겐그룹은 유럽과 중국 내 수요 대응을 위해 배터리 제조사와의 파트너십 체결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체결된 계약은 약 200억 유로(26조 3천842억원)에 달하며, 북미지역 수요 대응을 위한 전기차 배터리 공급계약도 곧 체결될 예정이다.

폭스바겐그룹은 올해 총 9종의 새로운 전기차 모델을 선보인다. 이 중 하이브리드차를 제외한 순수 전기차는 아우디 e-트론(e-tron), 포르쉐 미션 E(MIssion E), 폭스바겐 I.D. 비전(VIZZION) 3종 등으로, 18일 폐막한 제네바 모터쇼에서 공개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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뮐러 CEO는 지난해 발표한 포괄적 전기차 추진 전략 '로드맵E(Roadmap E)'를 통해 강력한 추진력을 확보했다면서 "우리는 안정적 재정과 전략적 위치를 확보했다. 폭스바겐그룹이라는 거대한 조직의 변화는 미래를 향해 순항 중"이라고 강조했다.

폭스바겐그룹은 지난해 전년 대비 6.5% 늘어난 2천307억 유로(약 304조 4천31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