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난징 소재 중학교, AI 교과 처음 개설

선택과목 편성...주 1회 70분 수업

컴퓨팅입력 :2018/03/14 07:57

중국 난징 소재 중학교에 정식으로 인공지능(AI) 커리큘럼이 개설됐다.

중국 정부 국무원이 지난해 7월 '차세대 인공지능 발전 규획'을 통해 전국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단계적인 AI 수업을 도입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한 이래 첫 사례다.

장쑤성 지역신문인 중국장쑤왕에 따르면 지난 9일 중국 장쑤성 난징 사범대학부속중학수인학교의 선택과목 강의에서 30명의 중학교 1학년 학생들이 '인공지능 입문반' 첫 수업을 들었다.

이 수업은 중국 지역 정부와 국책 연구소, 기업, 그리고 학교의 합작품이다.

인공지능 입문반은 난징시 구러우구 교육국과 난징시 구러우구 교사발전센터, 중국 과학원 스마트 정보 처리 중점 실험실이 공동으로 기획하고, 중국 인공지능 기업인 시타테크(SeetaTech)와 이 중학교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선택과목으로 편성됐다. 시타테크는 컴퓨터 비전 분야 전문 기업으로서 데이터 및 딥러닝 등 기술력에 있어 중국의 대표적인 인공지능 기업으로 꼽힌다.

담당 교사에 따르면 이 과목 신청이 온라인에서 개시되자 마자 두 시간 만에 신청 인원이 다 찼다. 중국장쑤왕은 "이번 수업은 중국의 초중고등학교 중 가장 먼저 인공지능 커리큘럼이 정식으로 개설된 것"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인공지능 입문반은 매주 한 강의씩 70분간 열리며 10개 강의로 구성됐다.

내용은 주로 두 가지로 구성된다. 첫번째는 인공지능에 대한 계몽 교육이며, 두번째는 학생들이 인공지능의 인기 기술로 꼽히는 '객체탐색'과 '안면인식'에 대한 체험 등을 하는 데 중점을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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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력을 보유한 인공지능 기업이 교육 과정 설계뿐 아니라 교육 전반에 참여한다. 시타테크가 직접 학생들에게 이미지 프로그래밍 운영, 그리고 과일을 탐색해내거나 안면을 인식하는 AI 엔진 등에 대한 학습을 진행한다. 또 무인 슈퍼와 출입구 시스템 등 운영 등에 대한 과정도 포함된다.

학교 측은 중국 첫 인공지능 기초 교육 수혜처가 됐다는 데 흥미를 표하면서 STEM 교육에 더욱 진력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