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 성능저하' 2차 집단소송 제기

8일 진행…원고 규모 1차 대비 4배 증가

홈&모바일입력 :2018/03/07 16:28

애플의 아이폰 성능저하 사태와 관련한 2차 집단소송이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오는 8일 애플의 iOS 업데이트를 통한 성능조작과 관련해 애플과 애플코리아를 상대로 2차 집단손해배상 민사소송을 제기한다고 밝혔다.

소비자주권은 지난 1월 아이폰 성능저하와 관련해 서울중앙지방법원에 108명의 아이폰 사용자를 원고로 해 1차 집단손해배상 민사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또 1차 집단소송 제기와 별개로 서울중앙지검에 애플 대표 등을 사기 등의 협의로 형사고발했다.

소비자주권 관계자는 "1차 소송에 참여하지 못한 401명의 국내 아이폰 사용자를 위해 이번 2차 집단손해배상 민사소송을 제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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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사진=씨넷)

애플은 신형 아이폰 구매를 유도하기 위해 구형 아이폰의 성능을 iOS 업데이트를 통해 고의적으로 낮췄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애플은 이와 관련 오래 사용한 리튬이온 배터리로 인해 아이폰이 다운되는 현상을 막으려고 성능을 낮췄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지만 시장의 의혹은 여전히 남아있다.

또 국내 애플 공인 AS센터를 통해 아이폰6 이후 모델에 대한 배터리 교체 서비스를 시작했다. 하지만 고의적으로 아이폰 성능을 저하시켰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배터리 교체 비용을 소비자가 부담하도록 한 데다, 공식 홈페이지에 이날 시작한 배터리 교체 방침과 관련해 별 다른 안내 지침을 제시하지 않았다는 점에 대해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