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판매량, 가트너와 애플 집계 왜 다를까

가트너 "소비자 구매 기준" vs 애플 "출하 기준"

홈&모바일입력 :2018/02/23 12:50    수정: 2018/02/23 13:59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기자 페이지 구독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애플은 지난 해 12월 분기에 아이폰 7천731만6천대를 판매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같은 기간(7천829만대)에 비해 97만4천대 줄어든 수치다.

그런데 가트너가 22일(현지시간) 공개한 스마트폰 시장 보고서의 수치는 조금 다르다.

가트너는 애플의 지난 분기 아이폰 판매량을 7천317만 대로 집계했다. 애플은 시장 점유율 17.9%로 삼성(18.2%)에 근소한 차로 뒤졌다. 삼성의 4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은 7천402만대 수준이었다.

만약 애플 자체 집계 수치(7천731만대)가 적용됐다면 삼성과 애플의 순위가 바뀔 수도 있었다. 왜 애플 자체 집계와 가트너 수치가 달랐던 걸까?

짐작하겠지만 양쪽의 집계 기준 차이 때문이었다.

애플을 비롯한 단말기 업체들은 통상적으로 ‘출하량’ 기준으로 집계한다. 따라서 애플이 통신사를 비롯한 각 유통망에 넘긴 물량까지 전부 판매량으로 잡는게 일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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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가트너는 최종 소비자가 구매한 물량이 기준이다. 따라서 애플이 출하를 하긴 했지만 버라이즌이나 베스트바이 같은 업체들의 손에 있는 제품은 판매 물량으로 잡히지 않는다.

가트너 집계가 애플 자체 발표보다 500만대 가량 적게 나온 건 그 때문이다.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sini@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