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셜텍, 안건준 단독대표로 전환..."턴어라운드 올인"

전사조직개편 단행, BTP 시장 주도권 회복 박차

홈&모바일입력 :2018/02/13 17:33

생체인식 솔루션 전문업체 크루셜텍이 안건준·김종빈 각자 대표 체제에서 안건준 단독 대표 체제로 전환한다고 13일 공시했다. 지난해 실적악화에 대한 원인분석과 책임소재를 명확히 하고,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한 적극적 조치로 풀이된다.

사업효율성 강화를 위해 전사조직개편도 단행했다. 회사 측은 "경영혁신실, 중앙연구소, 운영총괄의 3개 분야로 조직을 통합 재편성하여 빠른 의사결정이 가능해 졌다"며 "단독대표 전환으로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효율성과 유기적 협력을 기치로 전사 조직을 재정비하여 현재 사업에 최적화된 시스템을 만들 것"이라 설명했다.

안 대표는 삼성전자 연구원 출신의 나노 광학 전문가로 2001년 크루셜텍을 창업했다. 모바일 광마우스(OTP)와 휴대폰 카메라 플래시 모듈(MFM), 모바일 지문인식 솔루션(BTP) 등의 개발을 이끌었다.

크루셜텍은 최근 중국 주요 고객사향 BTP 매출을 확대하고 있으며 센서IC와 알고리즘 전문 자회사 캔버스바이오와 공동개발한 초저가 BTP로 가격 경쟁력도 높였다. 디스플레이 일체형 지문인식 솔루션 DFS와 바이오메디컬 솔루션 등 신규사업도 조만간 본격화될 예정이다.

안건준 벤처기업협회장이 취임사를 하고 있다.

다만, 현 기술들을 실질적 성과로 이끌어낼 강력한 추진력과 신속한 의사결정이 절실한 시점이다. 그런 의미에서 크루셜텍 창업주이자 OTP로 세계 시장을 독점하며 벤처 스타트업을 국내 대표 중견기업으로 성장시킨 안 대표의 단독대표 복귀가 이뤄진 배경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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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김종빈 전 대표는 베트남 양산 제조 시스템을 견고히 정비해 향후 BTP와 신제품의 안정적 공급에 기여할 계획이다. 김 전 대표는 2014년 이후 크루셜텍을 생체인식시장 선도기업으로 도약시켰으나 지난 해 실적감소와 위기관리에 대한 책임을 지고 대표이사 직을 내려놓았다.

안 대표는 "다시 창업하는 마음가짐으로 제품개발부터 영업·마케팅, 품질관리까지 하나하나 직접 챙길 것"이라며 "BTP사업 주도권 회복과 신규사업 조기 정착을 통해 현재의 위기를 더 큰 도약의 지지대로 바꿀 수 있도록 개인과 조직의 모든 역량을 쏟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