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MVNO 정식 허가...알리바바·샤오미 주도

2014년 시범 서비스 이후 사용자 6천 만...42개사 영업 중

홈&모바일입력 :2018/01/31 08:04

중국에서 이동통신재판매(MVNO) 시장이 시범 서비스 단계를 거쳐 정식 서비스로 인정받았다.

통신 서비스 등을 관장하는 중국 산업정보화부는 지난 24일 '이동통신 재판매 비즈니스 정식 상용화 통보'를 통해 MVNO 기업에 영업 허가증을 발급했다. MVNO 사업자들은 중국 관영 차이나모바일·차이나유니콤·차이나텔레콤의 네트워크를 임대해 모바일 가입자를 모으고 자체 브랜드로 서비스한다. 한국의 '알뜰폰' 사업자와 같다.

3대 통신사가 장악한 중국 통신시장에 민간 기업을 끌어들여 시장 경쟁을 통한 통신업 발전을 촉진시키는 것이 중국 MVNO 시장 개화의 목적이다.

앞서 중국 정부는 2013년 5월 MVNO 시범 서비스를 개시했다. 알리바바의 '알리통신', 징둥, 레노버의 '레노버 커넥트,' 샤오미 '미모바일' 등이 2014~2015년 사이 시범 사업자 사업권을 획득해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중국 가전 유통 1~2위 업체인 쑤닝(Suning)과 궈메이(Gome) 등도 참여했다.

이후 4년 여 만의 정식 인가다.

중국 산업정보화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까지 이미 42개의 민영 기업이 29개 성(省)에서 200개 가까운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총 사용자 수는 6000만 명이 넘었다. 전체 모바일 사용자 총 수의 4%에 해당하는 수치다. 민영 기업의 직접 투자는 32억 위안을 넘어섰다. 민간 경제 기여도는 128억 위안을 넘어서며 약 6만 명의 일자리를 창출한 것으로 중국 정부는 집계했다.

샤오미는 2015년 '미 모바일(Mi Mobile)' 서비스를 통해 MVNO 사업을 시작했다. (사진=샤오미)

낮은 가격 등에 힘입어 사용자를 끌어모았으며 지난해 말까지 13개의 MVNO 기업이 이익을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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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NO 서비스가 시범 기간 동안 인터넷, 자원, 가격, 실명제와 사용자 정보 보안 등 문제를 해결했으며 기대했던 목표치에 이르러 이번 정식 인가를 획득할 수 있었다.

통신 사기 등에 이용되고 있다는 점은 맹점이다. 텐센트 조사에 따르면 44%의 스팸 문자가 MVNO 번호 발신 문자인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