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선 날고, 땅에선 달리고"…만능 드론 나왔다

MIT 연구진 개발…길찾기 알고리즘까지 적용

홈&모바일입력 :2017/06/29 10:07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연구진이 하늘을 나는 자동차를 드론으로 구현했다.

IT매체 씨넷은 28일(현지시간) MIT 컴퓨터과학인공지능연구소(CSAIL) 연구진들이 지상에서는 자동차처럼 달리다가 장애물이 나타나면 하늘을 나는 쿼드콥터 드론을 개발했다고 보도했다.

MIT CSAIL 연구진들은 오래 전부터 복잡한 도시에서 하늘과 땅을 자유롭게 운행할 수 있는 드론을 연구해 왔다. 이는 미래에 등장하게 될 하늘을 나는 자동차의 축소판처럼 보인다.

MIT 연구진이 하늘을 나는 자동차를 드론으로 구현했다. (사진=MIT)

바퀴가 달린 자동차는 비용이 적게 들지만, 속도가 느리고 교통 체증 등의 장애요인이 나타나면 운행이 중단된다. 또, 비행기는 빠르지만 연료 소모가 많은 단점이 있다. 연구진들은 두 가지 장점을 결합해 쿼드콥터 드론에 지상 로봇처럼 바퀴를 달았다.

“날 수 있고 달릴 수도 있는 능력은 하늘에 장애물이 나타나면 주행 모드로, 지상에 장애물이 있으면 날 수 있기 때문에 장애물이 많은 환경에서 유용하다”고 MIT 박사 과정 학생인 브랜든 아라키(Brandon Araki)씨가 말했다.

이 드론에는 복잡한 도시 환경에서 효율적인 경로를 찾아주고 드론끼리 서로 부딪히지 않도록 하는 다양한 길찾기 알고리즘이 적용됐다. 이 드론은 시뮬레이션 테스트 과정에서 최장 90m를 비행하고, 252m를 지상에서 주행하는 모습을 시연했다. 해당 시스템은 동시에 최대 80개의 드론을 처리할 수 있으며 서로 부딪치지 않게 설계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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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드론에 탑재된 기술을 실제 사람들이 탈 수 있는 차량으로 확장시키는 것에는 분명히 큰 어려움이 있지만, 자동차가 하늘로 날아오르는 미래 세계에 대한 영감을 준다”고 CSAIL 소장 다니엘라 러스는 밝혔다.

MIT의 이번 연구는 하늘을 나는 자동차, 자율주행 드론 등 미래 교통 운송수단을 위한 토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씨넷은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