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고용량·고출력 ESS로 유럽시장 공략

고용량 E2, 고출력 P3, 가정용 ESS 모델 선봬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17/03/14 11:53

삼성SDI가 차별화된 설계방식으로 에너지 밀도를 높인 신제품으로 에너지저장시스템(ESS)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삼성SDI는 14일부터 3일간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열린 '에너지스토리지유럽2017' 전시회에 참가해 신규 라인업을 통한 ESS 종합 솔루션을 선보였다고 밝혔다. ESS는 전략사용량이 적은 시간에 전력을 저장했다가 전력 사용이 많은 시간대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해 에너지 효율을 높인다.

네비건트 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ESS 시장은 전년 대비 약 50% 성장한 4.3GWh규모이며, 2020년 14.8GWh로 연평균 60% 가량 급성장 할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조사기관 B3는 2015년 세계 ESS시장 자료에서 삼성SDI가 세계 시장 점유율 18%로 1위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제품은 고용량 ESS ‘E2’ 모델과 고출력 ESS ‘P3’ 모델이며 두 제품 모두 에너지 밀도를 대폭 높인 것이 특징이다.

삼성SDI ESS 제품.(사진=삼성SDI)

E2 모델은 설계 차별화를 통해 컨테이너 내 셀 적재량을 늘린 고용량 ESS 제품이다. 모듈 설계와 랙 배치 기술의 업그레이드를 통해 ESS 컨테이너 내부 공간 집적도를 높였다. 모듈 설계를 콤팩트화해 모듈 자체의 크기를 42리터에서 35리터로 줄이고, 20개로 구성되던 모듈 내 셀 수량을 10% 늘린 22개가 되도록 설계했다.

또 이전 모델보다 2배 증가한 9.1MWh 용량을 구현했다. ESS 컨테이너 내에 통로를 없앤 새로운 랙 배치 방식을 도입해 더 많은 ESS 모듈이 컨테이너에 들어가도록 만들었다. 통로를 없앤 대신 향상된 냉각 기술을 적용하고 컨테이너 양쪽에 문을 달아 ESS 관리에 문제가 없도록 했다.

E2는 큰 용량을 필요로 하는 전력용 ESS 시장을 타깃으로 개발됐다. 전력용 ESS는 에너지 사용량이 적은 시간에 전력을 저장했다가 사용량이 많을 때 꺼내 쓰는 용도로, 최근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와 연계해 많이 사용된다. 전력용 ESS는 저장 용량이 클수록 많은 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어 더욱 많은 시설에 전기를 공급할 수 있다.

고출력 모델인 P3도 공개했다. P3에는 이전 모델에 적용됐던 68Ah 배터리 셀의 크기 변경 없이 용량만 15% 증가시킨 78Ah 고출력고밀도 셀을 사용 함으로서 고출력 상태를 더욱 오랜 시간 유지된다.

P3 제품은 높은 출력을 필요로 하는 전력 안정화용 ESS로 사용할 수 있다. 전력 안정화용 ESS는 변전소에서 발전기의 전력을 일정 값으로 유지해 전기의 품질을 안정적으로 유지한다. 기준 값을 초과한 전력은 ESS에 보관하고 부족할 때는 방전해 고품질의 전기를 만들어 내는데, 전력이 부족할 때 순간적으로 높은 에너지를 보충해 줄 수 있는 고출력 ESS가 필요하다.

삼성SDI E1과 E2 모델 설계 방식.(사진=삼성SDI)

E2와 P3 제품은 모두 기존 ESS컨테이너의 크기는 유지하고 용량은 증가시켜 에너지 밀도를 향상시켰다는 게 특징이다. 에너지 밀도를 높이면 ESS 시설 규모 감소를 통해 건축비와 관리비를 절감할 수 있다,

신규 가정용 ESS 모듈 2가지 제품도 전시했다. 먼저 납축전지와 같은 전압인 48V(볼트)를 출력할 수 있는 기술을 적용한 납축 대체용 리튬이온 ESS 제품을 소개했고, 고전압을 구현해 ESS 시스템의 원가 절감을 가능하게 한 ESS 제품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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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ESS팀장 박세웅 상무는 "신규 라인업을 통해 ESS 제품 경쟁력을 한층 강화했다"며, "앞으로도 한 발 앞선 ESS 기술 개발을 통해 세계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에너지스토리지유럽은 ESS와 신재생에너지 전문 전시회로 유럽 시장에 진출한 ABB, 지멘스(SIEMENS), 유나이코스(Younicos) 등 메이저 ESS 업체들을 비롯한 50여개국 100여 개의 전후방 ESS 관련 회사들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