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가 만든 무선충전방 “방에 들어가면 충전”

홈&모바일입력 :2017/02/22 15:24

'꿈의 궁전' 디즈니가 환상적인 무선 충전방을 선보였다. 방에만 들어가면 모바일 기기가 자동 충전되는 방이다.

디즈니연구소가 여러 대의 모바일 기기들이 자동으로 무선 충전되는 무선 충전방을 개발했다고 미국 IT매체 씨넷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디즈니가 시연한 이 무선충전 공간은 유비쿼터스 무선 전원 공급장치를 가진 방이다. 프로토타입 형태로 만들어진 이 공간은 와이파이를 통해 인터넷에 접근하는 방식으로, 여러 대의 모바일 기기를 무선으로 충전할 수 있다.

디즈니가 유비쿼터스 무선 전원 공급장치를 가진 방을 만들었다. (사진=씨넷)

연구진은 무선 충전방을 개발하기 위해 QSCR(Quasistatic Cavity Resonance)란 장치를 만들었다. 이 장치는 캐비닛이나 방, 창고와 같은 특수 구조물 안에 자기장을 발생시켜 모바일 기기의 전력을 공급하게 된다.

이 방에는 한 가운데에 기다란 구리 막대가 있고, 전기장과 자기장을 분리하는 고품질 팩터 커패시터들이 막대를 둘러싸고 있다. 전원을 공급하면 이 장치에서 자기장이 발생되면서 스마트폰이 충전되기 시작한다.

디즈니가 만든 무선 충전방의 실제 모습 (사진=유튜브 캡쳐)

디즈니연구소는 가구에 방해 받지 않고 방 안 모든 곳에서 전력을 공급할 수 있으며 충전 효율은 40~95%에 달한다고 밝혔다.

디즈니 수석 연구원 앨런슨 샘플은 “이 새롭고 혁신적인 방법은 와이파이처럼 모바일 기기가 언제 어디서나 충전되도록 할 것이다”며, “이러한 방식은 충전을 위해 배터리나 교체하거나 전선을 연결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로봇, 소형 모바일 기기 등에 새롭게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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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모바일 기기 사용자들은 정기적으로 충전기에 연결해 충전하고 있다. 지금의 무선충전방식은 충전기 선을 없애고 충전패드 위에 기기를 올려놓고 충전하는 방식이다. 디즈니가 개발한 기술은 무선 충전 패드도 없앤 것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이 방식에도 문제점은 있다. 이 방은 벽, 천장, 바닥 등 대부분이 알루미늄 패널로 만들어져 있고 방 중앙에 설치된 구리 막대에서 자기장이 뿜어져 나오기 때문에 당장 도입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