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SW 엔지니어 연봉은 얼마나 될까

샌프란시스코 평균 1.5억 뉴욕은 1.38억

인터넷입력 :2017/02/14 09:30    수정: 2017/02/14 09:31

취직이나 전직 활동 시 지망하는 기업의 철학이나 문화도 중요하지만 월급이야말로 빼놓을 수 없는 조건이다.

구직 사이트 하이어드(Hired)는 IT 업계 중에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제품 관리자, 데이터 과학자를 대상으로 도시별 평균 급여 등을 분석한 자료를 공개했다.

■미국 베이 에어리어 엔지니어, 연봉 ‘톱’

지난해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평균 연봉을 도시별로 살펴본 결과 미국에서 가장 높은 지역은 샌프란시스코 베이 에어리어 지역으로 조사됐다. 이 곳 평균 연봉은 13만4천 달러(약 1억5천400만원)였으며, 이어 시애틀이 12만6천 달러(약 1억4천500만원)로 높았다. 뉴욕은 12만 달러(약 1억3천800만원)였으며 미국 서해안 도시가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유럽은 영국 런던이 7만3천 달러(약 8천400만원)로 1위를, 프랑스 파리가 5만5천 달러(약 6천300만원)로 뒤를 이었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는 싱가포르가 6만1천 달러(약 7천만원), 호주 멜버른이 8만3천 달러(약 9천500만원), 시드니가 8만1천 달러(약 9천300만원)로 나타났다.

여기까지 비교해 봤을 때 미국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평균 연봉이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온다. 데이터를 분석한 하이어드는 미국의 기술 시장이 가장 성숙해 우수한 기술자가 많이 모이게 됐고, 높은 급여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다른 도시서 이사오면 연봉 더 높아

하이어드는 ‘지역에 거주하는 구직자’에 대한 급여와, ‘다른 도시에서 이사 오는 구직자’의 급여도 비교했다. 프랑스에서는 현지에 거주하는 구직자에 대한 급여 혜택은 5만4천 달러인 반면, 다른 도시에서 이사 오는 구직자에 대한 급여는 8만6천 달러였다.

이는 프랑스뿐 아니라 런던, 싱가포르, 토론토, 시카고, 로스앤젤레스 등 많은 도시에서도 같은 경향을 보였다. 즉 전직 시 자신이 지금 살고 있는 도시가 아닌 곳에서 일자리를 찾는 것이 더 높은 급여를 받을 수 있다는 뜻이다.

■제품 관리자 vs 데이터 과학자

제품 관리자와 데이터 과학자의 평균 연봉 추이도 비교됐다. 표에 나오는 자주색 점선이 제품 관리자며, 붉은 점선이 데이터 과학자다. 2014년부터 2015년까지 두 직종의 성장률 차이는 거의 없다. 하지만 2015년부터 2016년을 보면 제품 관리자가 5.9% 임금이 상승한 반면, 데이터 과학자는 2.3% 오르는 데 그쳤다. 또 평균 급여도 프로덕트 매니저들이 데이터 과학자보다 약 1만 달러 높았다.

면접에서 높은 급여 제안을 받은 제품 관리자 및 데이터 과학자의 전문 기술은 다음과 같다. 제품 매니저는 ▲사업개발 ▲프로젝트 관리 및 전략 ▲‘자바’, ‘루비’, ‘애자일 소프트웨어 개발’ 등이다. 데이터 과학자는 ▲기계 학습 ▲데이터 분석 ▲파이썬 ▲SQL ▲통계 등의 기술이 높은 연봉을 보장했다.

■희망 평균 급여 vs 실제 평균 급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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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 인종별 ‘희망 평균 급여’와 ‘실제 평균 급여’의 차이도 조사됐다. 이중 유일하게 실제 평균 급여가 희망 평균 급여보다 높은 인종은 흑인이었다. 라틴계와 백인은 실제 평균 급여가 희망 평균 급여를 밑돌았다. 또 아시아인은 실제 평균 급여와 희망 평균 급여가 거의 같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보면 20~25세에서는 희망 평균 급여와 실제 평균 급여 차이가 없지만, 연령이 높을수록 차이가 커지는 경향을 보였다. 그러나 45~50세를 경계로 차이가 줄어 50~60세에서는 실제 평균 급여가 희망 평균 급여보다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