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앞둔 넷마블, 게임시장 변화시킬까

시총 30위권 기업 등장…게임지원-투자 활성화 기대

게임입력 :2017/01/18 13:23

작년 12월 코스피 상장예비심사에 통과한 넷마블게임즈가 게임업계 최초로 시가 총액 10조 원을 넘어설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상장을 통해 시가 총액 30위 이내의 대기업의 등장이 예상되면서 관련 업계에서는 이를 계기로 국내 게임산업이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넷마블게임즈(이하 넷마블, 대표 권영식)는 자사의 성과와 올해 사업전략에 대해 발표하는 간담회인 ‘넷마블 투게더 위드 프레스’(NTP)를 18일 개최한다.

상장을 앞두고 있는 넷마블게임즈.

NTP 행사에는 넷마블게임즈를 이끌고 있는 방준혁 의장과 권영식 대표 등 주요 경영진이 직접 참석해 미디어 관계자와 소통할 예정이다. 상장에 대한 자세한 정보가 공개되긴 어렵지만 이와 관련된 새로운 소식이 언급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업체는 지난해 선보인 리니지2 레볼루션이 출시 하루 만에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 1위에 오른 후 흔들림 없이 유지하고 있다.

업계 일각에선 리니지2 레볼루션이 출시 첫날 매출 70억 원, 출시 2주만에 매출 500억 원, 출시 한달 기준으로 1천억 원을 달성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밖에도 모두의마블, 세븐나이츠 등이 매출 상위권을 유지 중이다.

넷마블은 지난해에 이어 테라와 블레이드앤소울, 트랜스포머, 이카루스 등 유명 IP를 활용한 신작을 비롯해 중국에서 이미 높은 성과를 거둔 펜타스톰 등 기대작을 대거 보유하고 있어 올해도 높은 성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12월 출시 후 폭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는 리니지2 레볼루션.

이 밖에도 이 업체는 세븐나이츠, 마블 퓨처파이트가 북미, 일본, 동남아시아 장에서 성과를 내고 있는 것에 이어 에스지엔(SGN), 카밤 밴쿠버 스튜디오 등을 인수하는 등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긍정적인 성과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관련 업계에서는 넷마블의 상장이 목표인 시가 총액 10조 원에 달성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만약 시가 총액이 10조를 넘어설 경우 넷마블은 국내 시가총액 상위기업 30위권 안에 진입하게 되며 게임 업계에서는 최대 규모에 해당한다. 또한 IT업계에서는 네이버에 이어 2위의 자리를 기록하게 된다.

넷마블의 상장을 통해 게임이 국내 주요 산업으로 떠오르는 만큼 게임산업에 활기가 불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게임 진흥법의 강화 등 정책적인 지원 등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그 동안 상장 후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해 얼어붙었던 투자 시장도 이를 통해 활성화가 되며 자금확보가 어려웠던 스타트업 및 중소 게임사들도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 열린 NTP에서 참석한 방준혁 넷마블게임즈 의장.

또한 방준혁 의장이 지난해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것이라고 목표를 밝힌 만큼 세계 시장에서 국내 게임의 비중이 커질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더불어 타 게임사들도 넷마블을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이 수월해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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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일부에서는 기존에도 국내 게임 매출 상위를 차지하고 있던 넷마블게임즈가 더욱 자금력을 갖추게 되면서 독주체제가 공고해져 타 업체의 게임은 성장하기 어려운 환경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국내 게임 시장은 여러 이슈로 침체된 분위기인데 넷마블의 상장은 많은 변화를 줄 것으로 기대된다”며 “국내 시장에 영향력이 있는 업체로 발돋움하는 만큼 게임업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