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부회장 출국...CES 3년 연속 챙긴다

자율주행 등 미래차 비전 제시...디트로이트 모터쇼는 불참할듯

카테크입력 :2017/01/03 16:03    수정: 2017/01/03 18:36

정기수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미국 출장길에 올랐다.

3일 현대차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이날 오후 김포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 5일(이하 현지시간)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가전전시회) 2017'에 참석한다.

3년 연속으로 CES 현장을 찾는 정 부회장은 이번 전시회에서 현대차의 첨단자동차 기술 전시와 시연을 직접 주관하며 미래차 비전을 제시할 것으로 주목되고 있다. 현대차는 이번 CES에 역대 최대 규모의 전시공간을 마련한 것은 물론, 처음으로 보도발표 행사를 갖는다. 현대차는 지난 2009년 국내 완성차업체 가운데 처음으로 CES 전시장에 부스를 마련하고 기아차와 번갈아 전시하며 참가해왔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사진=지디넷코리아)

현대차는 아이오닉 일렉트릭 자율주행차의 시연 행사를 비롯해 개막 하루 전인 4일 프레스 컨퍼런스를 열고 ▲커넥티비티 ▲자율주행 ▲헬스케어 ▲개인용 이동수단(퍼스널 모빌리티) ▲친환경차 등 전시물을 공개할 계획이다. 관련 분야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업 상황도 발표한다.

특히 라스베이거스 도심 도로에서 시연을 선보이는 아이오닉 자율주행차는 미국자동차공학회(SAE)가 분류한 레벨 1에서 5까지 5단계의 자율주행 기준 레벨 중 기술적으로 완전 자율 주행 수준을 의미하는 레벨 4를 충족시켰다. 지난해 11월 미국 LA 오토쇼에서 처음 공개된 아이오닉 자율주행차는 기존 아이오닉 일렉트릭과 외관상 차이는 없지만 차량 곳곳에 탑재된 최첨단 센서 및 기술을 통해 복잡한 도심 속에서의 자율주행이 가능하다.

이밖에 정 부회장은 전시회 현장을 둘러보며 토요타, BMW, GM 등 경쟁업체들의 커넥티드카 관련 개발 현황도 살펴볼 예정이다. 부품 계열사인 현대모비스 역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CES에 참가해 자율주행 관련 기술을 전시한다.

정 부회장은 또 미국 현지 법인을 찾아 시장 상황 등에 대한 보고를 받을 예정이다. 지난달 21일 CEO 직무 대행에 선임된 제리 플래너리 수석 부사장과 만나 판매 현황은 물론 미국 금리인상과 보호무역주의 강화에 따른 향후 대응책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정 부회장은 오는 8일부터 열리는 디트로이트 모터쇼에는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정 부회장은 지난에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는 제네시스 G90(국내명 EQ900)의 데뷔무대를 진두지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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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모터쇼에서 현대차는 별도의 프레스컨퍼런스를 진행하지 않는다. CES에서 먼저 선보이는 아이오닉 자율주행차를 비롯해 18대의 차량과 아마존 알렉사 기능을 적용한 아이오닉 커넥티드 신기술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기아차는 올 상반기 출시 예정인 고성능 스포츠세단 'CK(프로젝트명)'을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제네시스 플랫폼 기반 후륜구동 시스템을 탑재했으며 최근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 5.1초를 기록한 영상이 공개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차명은 'K8'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