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신형전기차 "2.5초만에 시속 96km"

모델 S P100D…최대 주행 506km

카테크입력 :2016/08/24 06:10    수정: 2016/08/24 08:01

테슬라 모델 S에 ‘세계에서 가장 빠른 차’라는 수식어가 붙게 됐다.

테슬라는 23일(미국시각) 미국에서 모델 S와 모델 X에 적용되는 최상위 트림 ‘P100D' 출시를 알리는 미디어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등 주요 테슬라 임직원들이 참석했다.

가장 주목해야 할 부분은 모델 S P100D의 가속능력이다. 테슬라에 따르면 모델 S P100D는 시속 0에서 96km/h(시속 60마일)까지 2.5초만에 도달한다. 이는 테슬라의 가속 모드 중 하나인 루디클로스(Ludicrous) 적용 기준이다. 모델 X의 경우 0에서 96km/h까지 2.9초만에 도달한다.

테슬라 모델 S P100D 트림이 세계에서 가장 빠른 차라는 수식어가 붙게 됐다. (사진=테슬라)

테슬라 모델 S P100D 가속 능력은 한단계 아랫 등급인 P90D (0~96km/h 2.8초)보다 약 0.3초 빠른 편이다. 또 포르쉐 918 스파이더(2.5초)와 맞먹는 수준이며, 페라리 라페라리(3.0초)보다 빠르다.

테슬라는 이같은 기준으로 "모델 S P100D가 양산차 중 가장 빠른 차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고 자신했다.

테슬라는 “라페라리와 포르쉐 918 스파이더는 빠른 가속능력을 갖췄지만, 판매가격이 수백만달러에 이르며 사람 두명이 겨우 들어갈 정도의 시트와 작은 화물공간이 단점”이라며 “이와 비슷한 가속 능력을 갖춘 모델 S P100D는 5명의 성인과 2명의 어린 아이들이 추가로 탈 수 있는 넓은 공간을 갖췄다”고 밝혔다.

P100D 트림의 1회 충전시 최대 주행 가능거리는 어떨까.

테슬라에 따르면 모델 S P100D는 미국 환경보호청(EPA) 기준으로 315마일(약 506km)까지 주행가능하며, 유럽 기준으로 최대 613km까지 주행가능하다. 양산 전기차중 300마일 이상 주행 가능한 차량은 모델 S P100D가 유일하다는 것이 테슬라 측 설명이다.

모델 X P100D는 EPA 기준으로 최대 289마일(약 465km)까지 주행 가능하며, 유럽 기준은 542km다. 유럽 측정 기준이 우리나라와 미국보다 유연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높게 나오는 편이다.

테슬라 모델 S(사진=테슬라)
테슬라 모델 X (사진=테슬라)

테슬라는 P100D 트림 출시 기념으로 기존 P90D 고객을 대상으로 혜택을 제공할 방침이다.

만약 P90D 루디클로스 모드 탑재 트림을 구매한 후, 아직 차량 인도를 받지 않은 고객이라면 추가 1만달러(약 1천117만원) 지불시 P100D 트림을 받을 수 있다. 또 기존 P90D 루디클로스 고객은 2만달러(약 2천235만원)을 내면 100kWh 배터리팩으로 교체할 수 있다. 기존에 활용됐던 90kWh 배터리 팩은 자체적으로 재활용을 하겠다는 것이 테슬라의 계획이다.

테슬라는 P100D 트림의 판매 가격을 공개하지 않았다. 향후 홈페이지를 통해 판매가를 공개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가 공개한 모델 X P90D의 판매가격은 12만2천600달러(약 1억3천700만원)이다.

테슬라는 “루디클로스 모드가 탑재된 P100D는 당연히 비쌀 수 밖에 없다”며 “하지만 우리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이같은 고가의 차량 판매가 모델 3 등 보급형 차량 개발에 활용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만일 이같은 차량이 판매되지가 않았다면 모델 3 자체를 개발할 수 없었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한 셈이다.

관련기사

일론 머스크 CEO는 “사상 최초로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차가 바로 전기차(모델 S P100D를 지칭)”라며 “이같은 우리의 사업 방향은 모든 이에게 미래 교통 수단 구축을 위한 좋은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간담회에서 직접 밝혔다.

P100D 트림의 우리나라 시장 판매 여부는 아직 결정이 나지 않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