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일즈포스 "안드로이드폰은 삼성·구글 기기만 지원"...왜?

홈&모바일입력 :2016/07/19 08:44

황치규 기자

세계적인 클라우드 기반 기업용 SW업체인 세일즈포스가 올해말 자사 기업용 모바일앱 '세일즈포스1'을 업데이트하면서 안드로이드 플랫폼은 삼성전자 갤럭시와 구글 넥서스 기기만 지원하기로 했다고 리코드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안드로이드 생태계의 문제점 중 하나로 꼽히는 파편화 이슈를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안드로이드 생태계의 경우 다양한 버전의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다양한 스마트폰이 나와 있다보니 개발자들이 이를 효과적으로 지원하기가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지난해 8월 오픈시그널이 내놓은 보고서를 보면 세계적으로 안드로이드 기기는 2만4천93종에 달하며, 브랜드는 1천300개에 이른다. 개발자 입장에선 모든 안드로이드폰을 지원하기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그렇다고 일부만 지원하면 잠재 고객을 놓칠 수 있다.

마크 베니오프 세일즈포스 CEO (사진=씨넷)

이런 상황에서 세일즈포스가 갤럭시와 넥서스만 지원하기로 한 것은 이례적인 행보다. 세일즈포스는 앞으로 스마트폰은 갤럭시S5, S7, 갤럭시 노트 4, 구글 넥서스 5X, 구글 넥서스 6P 등만 지원하고 태블릿은 삼성 갤럭시노트 10.1과 삼성 탭 A 9.7를 지원 목록에 넣었다.

지원 대상을 크게 좁힌 구체적인 이유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나 세일즈포스는 웹사이트를 통해 개발 자원을 극대화하기 위한 방법을 찾고 있으며, 선택된 안드로이드 기기만 지원하는 것은 전체적인 안드로이드 사용자 경험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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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일즈포스의 행보는 삼성전자가 기업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세일즈포스는 클라우드 기반 고객 관계 관리(customer relationship management: CRM) 분야의 리더다. 오라클, MS, SAP 모두 세일즈포스닷컴을 추격하는 입장이다. 유수 기업들이 세일즈포스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다.

물론 세일즈포스가 지원하지 않는 안드로이드폰 사용자도 세일즈포스 앱을 설치하는 것은 가능하다. 그러나 버그 등 문제가 발생했을 때 세일즈포스가 지원하는 대상에서는 제외된다. 기술 지원을 못받는다는 것은 기업 시장에선 큰 단점이 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