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지난해 보수 150억 받아

신종균 사장 특별상여금 빠지면서 145억→50억원 급감

디지털경제입력 :2016/03/30 17:52

정현정 기자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해 반도체 부문 사상 최대 실적에 힘입어 150억원에 육박하는 보수를 받았다. 지난 2014년 신종균 IT·모바일(IM) 부문 사장이 전문경영인 중 최고액을 기록하며 받았던 사상 최대 보수 총액인 145억원보다 더 많은 금액이다.

30일 삼성전자가 공시한 2015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권오현 부회장은 지난해 급여 20억8천300만원, 상여 48억3천700만원, 기타 근로소득 80억3천400만원 등 총 149억5천400만원을 수령했다.

삼성전자는 "권오현 부회장은 DS 부문장으로서 메모리 반도체 고용량화, 기술리더십 확보를 주도했으며 시스템LSI, 디스플레이 사업의 영업이익을 대폭 개선해 DS부문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며 "미세공정의 한계를 3차원 적층 V낸드 상용화 등 창조적 혁신을 통해 돌파하는 리더십을 보여줬고 평택 차세대 반도체 라인 건설 등 미래성장의 기반을 확보한 점을 감안해 상여금을 산정했다"고 설명했다.

생활가전과 TV 사업을 이끄는 윤부근 소비자가전(CE) 부문 대표이사는 급여 17억2천800만원, 상여 19억2천100만원, 기타 근로소득 4천800만원 등 총 36억9천700만원을 받았다. 지난 2014년 보수총액 54억9600만원과 비교하면 다소 줄었다.

(왼쪽부터)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윤부근 CE부문 대표이사 사장, 신종균 IM부문 대표이사 사장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신종균 IT·모바일(IM) 부문장은 지난해 보수총액이 49억9천900만원으로 145억원을 받았던 2014년 대비 급감했다. 지난 2013년 신 사장이 이끄는 IM 사업부문이 사상 최대 실적을 내면서 그에 대상 보상으로 지급받았던 90억여원의 특별상여금이 빠진 탓이다.

삼성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고 있는 이상훈 경영지원실장 사장은 급여 11억3천800만원, 상여 19억7천300만원, 기타 근로소득 6천600만원 등 총 31억7천700만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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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삼성전자가 지난해 등기이사 4명에게 지급한 보수총액으로 지급한 금액은 266억2천700만원이었다. 사외이사 보수총액은 1억7천800만원, 감사위원회 보수총액은 2억5천900만원 등으로 집계됐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등기임원이 아니어서 임원 보수 공개 대상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