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 신사업 매출 선방…부진 상쇄엔 역부족

컴퓨팅입력 :2016/01/20 09:43

IBM이 클라우드와 애널리틱스같은 신사업의 성장에도 15분기 연속 매출 감소를 극복하지 못한 회계 4분기 및 2015년 실적을 공개했다. 미국 증권가 예상치를 넘어서긴 했지만 새해에도 실적 개선에 험난한 여정을 예고했다.

19일(현지시각) IBM은 회계 4분기 매출 221억달러와 일반회계기준(GAAP) 순이익 45억달러, 2015 회계연도 매출 817억달러와 순이익 134억달러를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IBM 측은 연간 매출 구성 요소 가운데 향후 동력으로 삼을 전략적 지표(Strategic Imperatives)들의 매출이 꾸준히 개선됨을 강조했다. 애널리틱스, 클라우드, 모바일, 시큐리티, 소셜, 5가지 요소가 여기에 해당한다. 관련 사업의 비중은 2013년 매출에서 22%를 차지했는데 2015년엔 35%로 늘었다.

미국 지디넷은 환율 관점에서 달러의 강세로 인한 외국 지사들의 이익률 타격 등 복합적인 이슈가 IBM 실적에 영향을 줬다고 전했다. 다만 IBM의 4분기 매출 증시 예상치인 220억4천만달러를 넘어섰다고 지적했다. 증시 예상치를 밑돈 직전 분기에 비하면 양호한 듯한 인상을 준다.

그러나 IBM의 클라우드 및 애널리틱스 부문 성장이 궤도에 올랐지만 나머지 사업 실적의 약세를 상쇄할만큼 충분히 강력하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IBM의 하드웨어, 운영체제, 서비스 등 전체 사업의 40% 넘는 비중을 맡고 있는 영역이 클라우드로의 전환 과정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애널리스트의 관측도 인용했다.

회계분기 및 연간 매출을 보면 여전히 글로벌테크놀로지서비스(GTS), 글로벌비즈니스서비스(GBS), 소프트웨어(SW), 시스템하드웨어, 글로벌파이낸싱 등 주요 사업 전 영역에서 하락세가 가파르다.

IBM의 2015년 회계 4분기 실적 발표 자료 일부. 애널리틱스, 클라우드,, 모바일, 시큐리티, 소셜 등 전략사업들의 연간 매출 비중이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지속 확대 중이라 강조하는 내용이다.

GTS 분기 매출은 81억3천만달러로 87억5천만달러였던 전년동기대비 7.1% 감소했다. 연매출은 320억2천만달러로 354억4천만달러였던 전년대비 9.7% 감소했다.

GBS 분기 매출은 43억달러로 47억7천만달러였던 전년동기대비 9.9% 줄었다. 연매출은 171억7천만달러로 195억1천만달러였던 전년대비 12.0% 줄었다.

SW 분기 매출은 67억7천만달러로 75억8천만달러였던 전년동기대비 10.7% 하락했다. 연매출은 229억3천만달러로 254억3천만달러였던 전년대비 9.8% 하락했다.

시스템하드웨어 분기 매출은 23억7천만달러로 24억1천만달러였던 전년동기대비 1.4% 떨어졌다. 연매출은 75억8천만달러로 100억달러였던 전년대비 24.2% 떨어졌다.

글로벌파이낸싱 분기 매출은 4억5천만달러로 5억3천만달러였던 전년동기대비 14.6% 내려갔다. 연매출은 18억4천만달러로 20억3천만달러였던 전년대비 9.5% 내려갔다.

IBM 실적 발표 자료 중 2015년 회계 4분기 및 연간 사업부문별 매출치 전년도 대조표. (단위: 백만달러, %)

위 5개 부문과 기타 부문을 합친 전체 분기 매출 수치는 220억6천만달러로 241억1천만달러였던 전년동기대비 8.5% 낮고, 연매출 수치는 817억4천만달러로 927억9천만달러였던 전년대비 11.9%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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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사업이익(INCOME FROM CONTINUING OPERATIONS) 항목을 보면 IBM은 분기중 44억6천만달러를 남겨 55억2천만달러를 남긴 전년동기대비 19.1% 적게 벌었다. 연중 133억6천만달러를 남겨 157억5천만달러를 남긴 전년대비 15.2% 적게 벌었다.

분기 순이익(NET INCOME) 항목도 44억6천만달러로 54억8천만달러였던 전년동기대비 18.6% 적은데, 연간 순이익만은 131억9천만달러로 120억2천만달러였던 전년대비 9.7% 많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