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준 LG전자 부회장, 그룹 신성장사업 총괄

LG, 미래성장 위한 과감한 혁신인사 단행

홈&모바일입력 :2015/11/26 14:16    수정: 2015/11/26 14:29

송주영 기자

구본준 부회장이 LG전자 CEO에서 ㈜LG 신성장사업추진단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박종석 최고기술자문(CTA) 사장은 LG이노텍 대표이사 사장으로, LG이노텍 이웅범 대표이사 사장은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 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26일 LG그룹은 구 부회장을 비롯해 CEO급 경영자들을 이동하는 쇄신인사를 단행했다. LG전자, LG이노텍, LG화학, LG생활건강, ㈜LG는 이날 오전 각각 이사회를 열어 임원인사를 확정했다. 오후엔 LG디스플레이, LG하우시스가 이사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어 27일은 LG유플러스, LG CNS, LG상사 등이 각각 이사회를 개최하고 임원인사를 확정, 발표할 계획이다.

구본준 부회장

LG는 2016년도 인사에서 미래시장, 시장선도에 초점을 맞춰 대폭의 혁신인사를 단행했다. 혁신인사로 세계경기 저성장 기조 지속, 주요 사업분야 글로벌기업들과의 경쟁 심화 등 어려운 경영환경을 과감하게 돌파하기로했다.

이에 따라 임원 승진자가 다소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에도 사장 승진자는 7명이나 나왔다. 지난해 사장 승진자를 3명 신규 선임한 것과 비교해 위기 돌파를 위해 최고경영진을 강화한 인사를 실시했다.

■신성장사업 성과 경영자 과감히 발탁

LG는 2016년 임원인사에서 철저한 성과주의에 입각해 전자, 화학 등 주력사업과 자동차부품, 에너지 등 신성장사업에서 시장 선도의 성과를 내고 중책을 맡은 경영자는 과감하게 발탁했다.

LG전자 생산기술원장 홍순국 전무는 사장으로 2단계 파격 승진했다. 홍 사장은 신성장사업인 에너지와 자동차부품 분야의 장비기술 개발로 수주 확대에 기여한 성과를 인정받아 신설된 소재/생산기술원장을 맡게됐다.

LG전자 이상봉 부사장은 LG전자 에너지사업센터장으로 태양광 사업의 성과 개선, B2B사업 강화를 인정받아 사장으로 승진해 B2B부문장 겸 에너지사업센터장으로 선임됐다.

올해 성과가 좋았던 LG화학도 사장 승진자를 2명이나 배출했다. LG화학 손옥동 기초소재사업본부장은 석유화학과 소재 등의 분야에서 전년 대비 영업이익 2배라는 성과창출에 기여한 성과를 인정받아 사장으로 승진했다. LG화학 김명환 배터리 연구소장은 전기차용 전지, 전력저장 전지 시장을 선도한 성과로 사장에 선임됐다.

LG그룹 여의도 사옥

또 LG생활건강 정호영 CFO 부사장이 LG화학 CFO 사장으로, 서브원의 이동열 부사장이 MRO사업담당 사장으로, ㈜LG 사업개발팀 백상엽 부사장이 시너지팀 사장으로 각각 승진했다.

올해 LG그룹은 그룹 최초의 여성 부사장을 배출했다. LG생활건강의 이정애 전무가 생활용품시장 일등의 지위를 확고히 강화한 성과를 인정받아 전무 3년차에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LG그룹 최초의 여성 부사장이 됐다.

LG전자 안정 부장과 LG생활건강 문진희 부장도 각각 상무로 승진하며 여성임원 대열에 합류했다. 이로써 LG내 여성임원은 15명이 됐다.

신성장엔진 점화…지주사 시너지팀 사업개발팀에 통합

LG그룹은 2016년도 인사에서 조직개편을 통해 신성장 엔진을 강화했다. LG전자 구본준 부회장이 지주회사인 ㈜LG 신성장사업추진단장으로 이동해 소재/부품, 자동차 부품, 에너지 등 그룹 차원의 미래성장사업, 신성장동력 발굴을 집중 지원하며 관련 사업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하는데 주력하게 됐다.

구 부회장은 LG전자 이사회 의장을 겸하게 된다. ㈜LG는 구본무 대표이사 회장과 하현회 대표이사 사장 2인 대표이사 체제에는 변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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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시너지팀은 기존 사업개발팀과 통합해 그룹 주력사업의 시너지 활동을 강화할 예정이다. 시너지팀장에는 에너지 사업 전개 차원에서 울릉도/제주도 등 국내외 도서지역을 친환경 에너지 자립섬으로 전환하는 솔루션 사업을 추진하고 있고, ESS 사업의 본격 추진에 기여한 ㈜LG 사업개발팀 백상엽 부사장을 부사장 1년차에 사장으로 발탁 승진했다.

한편 LG는 27일까지 계열사 이사회를 거쳐 올해 인사를 마무리한다. 어려워지고 있는 경영환경하에서 임원승진폭의 정예화를 위해 전체 승진자 규모는 다소 줄어들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