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금융권도 블록체인 기술에 관심

코인플러그, 50억원 투자유치

컴퓨팅입력 :2015/10/01 14:30

손경호 기자

국내 금융권에서도 비트코인 핵심 기술인 블록체인을 도입하는 것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암호화 화폐인 비트코인 전용 전자지갑, 비트코인 선불카드, 비트코인ATM 등을 개발, 공급해 온 코인플러그(대표 어준선)는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주도로 KB금융그룹 내 KB인베스트먼트, 글로벌 투자회사인 SBI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50억원의 투자을 유치했다.

해외의 경우 블록체인은 이미 유력 금융 회사들의 지원을 받기 시작한 상황. 골드만삭스, 바클레이스, JP모건 등 주요 글로벌 은행들은 미국 뉴욕 소재 금융기술회사인 R3CEV가 만든 블록체인 기반 프레임워크 개발에 공동 참여하는 중이다.

블록체인은 전 세계 비트코인 거래내역을 담고 있는 일종의 분산화된 거대 거래장부다. 이곳에 한번 거래내역이 올라가게 되면 누구나 거래흐름을 투명하게 확인해 볼 수 있도록 한 점이 특징이다. 사실상 위변조가 불가능하고, 최대 40바이트까지 정보를 빠르게 기록하고, 조회할 수 있어 글로벌 은행들이 기업어음을 발행하기 위한 용도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어준선 코인플러그 대표는 "새로운 투자에는 블록체인 기술의 강점을 높이 산 국내 창업투자회사들이 대거 참여했다"며 "코인플러그가 국내 주요 금융기관에서 투자를 유치한 최초의 블록체인 기술 전문 기업이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10월 국내외 유명투자사들로부터 25억원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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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플러그는 국내 최초로 출시한 안드로이드 및 iOS기반 비트코인 전자지갑, 비트코인 ATM, KB국민카드와 함께 '카드 포인트리-비트코인 전환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 6월 JB금융그룹이 주최한 '핀테크 경진대회' 기술사업화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블록체인 기반 개인인증서 솔루션과 함께 비트코인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한 해외 송금 서비스를 개발해 오는 하반기에 출시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금융기관을 위한 블록체인 기반 금융 플랫폼 기업이 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으며, 이번 투자금도 관련 기술 개발에 사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