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게임 업계, IP 기반 中 진출 러시

게임입력 :2015/07/02 11:13    수정: 2015/07/02 11:25

일부 게임사가 좁은 우리나라를 떠나 중국 등 글로벌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 게임 시장에선 더 이상 성장이 어렵고, 기존에 시장을 선점한 게임사를 뛰어넘기 어렵다는 판단을 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해외 게임사들이 우리나라 유명 게임 지적재산권(IP)에 탐을 내고 있는 만큼 토종 IP를 활용한 신작의 글로벌 진출 소식은 계속 전해질 전망이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이름을 톡톡히 알린 다양한 장르의 게임이 글로벌 진출을 앞두고 담금질 작업에 나서고 있다.

아키에이지

온라인 게임으로는 엑스엘게임즈(대표 송재경)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아키에이지’가 여름 시즌 중국 본토 공략에 나선다. 아키에이지는 중국 거대 게임사 텐센트를 통해 현지 시장에 출시된다.

올해로 국내 서비스 2주년을 맞은 아키에이지는 높은 수준의 그래픽 효과와 방대한 생활형 콘텐츠, 해상전과 공성전 등 전투 콘텐츠를 대거 담아낸 대작이다.

코어마스터즈

소프트빅뱅(대표 이관우, 노상준)의 토종 온라인 AOS ‘코어마스터즈’도 중국 서비스가 임박했다.

코어마스터즈는 인기 AOS ‘리그오브레전드’와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등과 비슷하면서도 다른 다양한 재미요소를 담아낸 작품으로 요약된다.

코어마스터즈의 중국 파트너사는 창유다. 창유는 코어마스터즈의 IP를 활용한 모바일 버전에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어, 향후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미르의전설2의 모바일 버전 열혈전기.

게임 한류 1세대 ‘미르의전설2’의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 ‘열혈전기’도 중국에 모습을 드러냈다.

열혈전기는 중국 게임사 샨다가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와 액토즈소프트가 공동 소유한 미르의전설2의 게임 리소스를 활용한 작품으로, 텐센트 등을 통해 중국 현지서 서비스될 예정이다. 해당 게임은 뮤IP를 기반으로 만든 뮤오리진의 뒤를 이어 글로벌 흥행에 성공할 것이란 기대가 크다.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와 액토즈소프트는 열혈전기의 중국 정식 출시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 게임의 흥행 여부에 따라 해외 로열티 수익이 급증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결과에 따라 두 회사는 실적 개선에 일부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더소울

NHN엔터테인먼트(대표 정우진)의 모바일 RPG ‘더소울’도 중국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NHN엔터테인먼트는 중국 스네일디지털과 더소울의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하고, 첫 비공개 테스트를 진행했다.

더소울은 삼국지에 등장하는 영웅들에 맞서 싸운다는 색다른 스토리를 기반으로 이용자가 원하는 스킬을 캐릭터에 자유롭게 장착시킬 수 있는 독창적인 스킬 시스템 등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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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한

이외에도 플레이위드(대표 김학준)는 온라인 MMORPG ‘로한’을 러시아 지역에 선보인다는 계획을 전했다.

한 업계 전문가는 “각 게임사가 거대 시장 중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각종 규제에 노출된 우리나라 보다 시장 성장이 뚜렷한 지역을 선호하고 있다”며 “아키에이지 등 국내 대표 토종 게임이 글로벌 시장서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