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존, 대기업 ERP 시장 공략 가속도

컴퓨팅입력 :2015/06/25 17:50

더존비즈온이 외국계 솔루션들이 주도하고 있는 대기업(엔터프라이즈)급 전사적자원관리(ERP) 솔루션 시장 공략에 힘을 쏟고 있다. 대기업 사용자들 입맛에 맞춘 ERP제품인 더존ERP아이유(iU)를 시장에 적극어필해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레퍼런스를 만들어, 올해 대기업 시장에서 30%이상 성장을 이루겠다는 공격적인 목표도 세웠다.

더존비즈온 ERP사업 본부 박원용 본부장은 최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고객사 대상 행사를 통해 회사가 대기업 시장에서 이미 2천 개 이상의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 간 더존비즈온 ERP는 커스터마이징이 안되기 때문에 중소중견기업에서 많이 쓴다는 오해를 받아왔다. 더존비즈온의 ERP 고객사 15만 개 기업 중 커스터마이징이 제한적인 ‘더존스마트A’와 ‘더존아이큐브’ 제품을 사용하는 고객사가 각각 12만, 1만2천 곳이나 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이런 이미지가 강한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고객사 수가 아닌 매출 측면으로 보면 대기업용 제품인 더존ERP iU가 더존 ERP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결코 작지 않다. 상대적으로 고객사 수는 적지만 매출 규모 면으로 보면 중소, 중견 솔루션과 비교해서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것이 더존비즈온 관계자의 설명이다.

박 본부장은 "2천여개 중견 및 대기업에 더존ERP iU를 공급하면서 제조, 유통, 자동차부품, 기타 완제품 등 표준 ERP 프로세스가 적용되기 어려운 업종에서도 충분히 ERP를 구축하고 서비스한 경험을 쌓았다"고 강조했다.

더존은 시장 확보를 위해 커스터마이징에 대한 요구가 높은 대기업 고객들의 요구를 맞추는데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9월 간단한 기능을 직접 개발해 추가할 수 있도는 개발툴인 ERP 디자이너1.0버전을 선보인데 이어 올해 10월에는 더 많은 개발 기능을 지원하는 2.0 버전을 내놓을 계획이다.

이날 고객 행사에서 플랫폼 개발 센터 정재근 센터장은 "좀 더 복잡한 커스터마이징은 개발사에 의뢰해야 겠지만 고객사 전산실에 개발할 수 있는 요건은 바로 개발해 쓸 수 있도록 개발도구인 ERP디자이너를 선보이게 됐다"고 소개했다.

향후 선보일 ERP 디자이너 2.0 버전은 하나의 개발도구로 테이블 작성, 쿼리, UI, 리포팅 기능 등을 개발할 수 있는 것을 물론 테스트와 배포까지 한번에 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정 센터장은 ERP디자이너의 장점으로 "C#으로 코드를 작성하는 것보다 훨씬 쉽고 간단하게 필요한 기능을 만들 수 있고 스크립트도 지원하기 때문에 섬세하게 제어할 필요가 있는 기능도 만들 수 있다"는 점을 들었다.또 "최종 결과물이 메타데이터로 떨어지기 때문에 소스 하나로 여러 가지 디바이스에서 실행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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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존비즈온에게 매출 단가가 높은 대기업 ERP시장에서 영향력을 늘려가는 것은 중요한 과제이다. 지난해 시장조사업체 IDC가 발표한 국내 ERP 솔루션 기업별 시장점유율에 따르면 주로 대기업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SAP(39.5%), 오라클(6.5%), 마이크로소프트(3.1%) 등 외국계 솔루션들이 전체 시장에서 약 50%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더존비즈온은 시장점유율 18.6%를 기록해 SAP에 이어 2위를 차지했지만 대기업 시장을 더 적극적으로 공략한다면 SAP와의 격차를 줄여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더존비즈온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올해 대기업용 ERP 제품의 매출을 30%까지 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며 “대기업군에선 내부 전산실 IT관리자이 ERP 도입과 관리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만큼 ERP디자이너를 포함해 IT관리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요인을 지속적으로 발굴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