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 “퍼블릭 클라우드 포기 안 한다”

일반입력 :2015/04/14 08:43    수정: 2015/04/14 09:06

HP가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포기와 관련한 뉴욕타임스 보도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6일만에 공식 해명했다. 인터뷰 중 발언이 잘못 이해됐다는 설명이다.

13일(현지시간) 미국 지디넷에 따르면, HP 힐리온프로덕트매니저 빌 힐프 수석부사장(SVP)은 블로그를 통해 “미디어에서 나의 발언은 ‘HP가 퍼블릭 클라우드를 종료하는 건, 사실이 아니다’라는 얘기였다”고 밝혔다.

미국 지디넷에 보낸 HP의 공식 답변도 “빌의 발언은 HP가 퍼블릭 클라우들 종료하는 게 사실이 아니란 것”이라며 “HP의 클라우드 전략은 1년전 힐리온 출시 이래 변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지난 8일 뉴욕타임스는 빌 힐프 수석부사장의 발언을 인용해 ‘HP가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종료할 예정이며, 발표를 앞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빌 힐프는 당시 “HP는 사람들이 우리에케 컴퓨팅을 임대하거나 구매할 거라 생각했는데, 우리가 일대일로 대결할 이유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는 이 발언을 HP의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종료로 해석해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HP가 아마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랙스페이스 등 대형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와 더 이상 경쟁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한 것이다.

그러나 당시 미국 지디넷이 이 발언의 진의에 대해 물었을 때 HP는 클라우드 전략 변화에 대해 답변하지 않았었다.

미국 지디넷의 스티븐 보간 니콜스는 “HP가 여러 가지로 해석될 수 있는 모호한 입장을 전한 게 처음이 아니다”라며 “2011년 HP의 PC 사업 포기 발표 후 마이클 델이 즉각 컴팩과 PC사업부를 인수하겠다고 비아냥 거렸고, 이후 HP는 PC사업을 떠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적었다.

빌 힐프 수석부사장은 “HP는 세계 최대 규모의 오픈스택 기반 퍼블릭 클라우드 중 하나를 운영하고 있으며, 그것은 사라지지 않는다”며 “HP 힐리온 퍼블릭 클라우드는 대규모로 기술을 실험하고 개발하는 능력을 주며, 지적재산을 오픈소스 커뮤니티에 기여하게 하며, 우리 고객에게 전문성의 혜택을 전달하게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물론 다양한 서비스와 옵션, 비용과 자산 가용성 중심으로 원하는 개발자와 IT운영자가 늘어나고 있다”며 “대형 기업들은 우리의 퍼블릭 클라우드에 AWS, 구글, 알리바바 같은 여러 제공자를 혼합해 쓰고 있으며, 여러가지 퍼블릭 클라우드 환경을 통합하고 지원하는 능력과 서비스가 대기업의 하이브리드 딜리버리의 기초적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퍼블릭 클라우드, 프라이빗 클라우드, 매니지드 서비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등 다양한 형태의 클라우드를 제공한다는 HP의 전략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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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보간니콜스는 “개인적으로 여전히 혼란스럽다”며 “HP의 퍼블릭 클라우드 옵션을 원한다고 아우성치는 소리를 들었기 때문일까, 아니면 힐프가 단순히 처음에 명확히 말하지 못했던 것일까”라고 의문을 표했다.

이어 “만약 후자의 경우라면 왜 HP는 퍼블릭 클라우드 메시지를 명확히 내놓기까지 이렇게 오래 걸렸는가”라며 “이 지체는 HP의 클라우드 마케팅에 도움이 될 수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