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마케팅 시대, 예술-기술 결합 빨라진다

샨타누 나라옌 어도비 CEO, 혁신 강조

일반입력 :2015/03/05 17:05    수정: 2015/03/05 17:06

황치규 기자

기업들이 끊임없이 변화하는 고객들의 필요를 맞춰주기 위해서는 개인화((personalization), 실시간(Real-time), 관련성(Relevant)에 초점을 둔 마케팅을 추구해야 한다.

샨타누 나라옌 어도비 최고경영자(CEO)는 5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방한 기자간담회에서 기업들이 직면한 마케팅 도전 과제를 이렇게 요약했다. 개인화, 실시간, 관련성을 갖추기 위해서는 예술과 기술, 콘텐츠와 데이터의 융합이 필요하다는 점도 거듭 강조했다. 나라옌 CEO는 4일 저녁 한국에 도착했고, 6일 출국할 예정이다.포토샵이나 애크로뱃 등으로 유명한 어도비는 몇년전부터 신성장동력으로 디지털 마케팅 사업을 강화해왔다. 공격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해 어도비 디지털 마케팅 클라우드 플랫폼은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CC)와 함께 회사 비즈니스의 양대축 중 하나로 성장했다.

CC는 포토샵, 인디자인, 애크로뱃 등 유명 어도비 SW를 패키지가 아니라 정액제 기반 클라우드 방식으로 제공하는 것이다. 마케터들에게 데이터 분석 기반 프로세스를 지원하는 디지털 마케팅 클라우드 역시, CC와 마찬가지로 정액제 방식으로 제공된다.

나라옌 CEO는 콘텐츠와 데이터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현상은 어도비가 혁신할 수 있는 강력한 기회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어도비는 몇년전부터 예술을 전달하는데 과학을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시작했다면서 예술과 과학, 콘텐츠와 데이터가 접목되면서 개인화되고 관련성있고, 실시간성의 마케팅을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기업들이 디지털 마케팅으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모든 사용자들을 개별적으로 따로따로 대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는 것이 핵심이라는 것이었다.

나라옌 CEO에 따르면 기업들은 디지털 마케팅 투자를 계속 늘리고 있다. 유효 시장만 현재 200억 달러 규모다. 이를 보여주듯 오라클, 세일즈포스닷컴 등 거물급 회사들도 디지털 마케팅 시장에서 파상공세를 퍼붓고 있다. 나라옌 CEO는 차별화를 자신하는 모습. 그는 CC와 마케팅 클라우드를 통합할 수 있다는 것이 어도비의 강점이라며 전체 콘텐츠 라이프 사이클에 걸쳐 데이터 인텔리전스를 제공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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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옌 CEO는 이날 간담회에서 2013년 CC 사업 성과도 공개했다. 어도비를 CC를 SW판매 방식을 영구 라이선스에서 정액제 기반인 서브스크립션 중심으로 재편했다.

나라옌 CEO에 따르면 지난해 CC 가입자수는 350만명을 넘어섰다. 그는 크리에이티브 전문가수는 1천만 명이라며 아직도 성장 기회가 크다는 점을 강조했다. 어도비시스템즈는 2013년 크리에이CC)를 내놓고 정액제 SW 유통 전략을 전면 수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