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연합군 '500V' 출범 "연간 50개 M&A”

O2O 선도 빅데이터 플랫폼 지향

일반입력 :2015/02/10 17:48    수정: 2015/02/11 07:40

옐로모바일과 같은 대형 벤처연합이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기존 모델에서 진화한 제2 벤처연합사가 등장했다.

온·오프·모바일 O2O(Online to Offline) 벤처연합을 표방하며 출범한 오백볼트(대표 김충범, 이하 500V)가 그 주인공.

500V는 모바일과 온라인, 오프라인을 망라하는 계열사의 방대한 실질 고객(소비) 데이터를 기반으로, O2O시대 빅데이터 플랫폼 회사를 지향하고 있다.

이 회사는 ▲AVA(투자자문·경영컨설팅·인큐베이팅) ▲EPP(상품기획·유통·마케팅) ▲EPP미디어(1, 3, 4호선 지하철 광고 플랫폼) ▲EPP에셋(금융·재무·보험컨설팅) ▲EPP인터랙티브(ICT 솔루션) ▲도부라이프텍(MRO·산업용 마스크) ▲모바일마루(모바일 쇼핑 큐레이션) ▲스텝에듀(영어교육·e러닝) ▲토마스브라운(남성패션) ▲플러미디어(웨딩·피규어) ▲피치트리에듀케이션(교육 컨설팅·美 ACT 마케팅) 등 다양한 영역의 유망 스타트업과 중소기업 12곳이 '얼라이언스 인수합병'을 통해 손을 잡았다.

이들은 경계를 초월한 O2O 사업과 플랫폼 경쟁 시대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서는 연합을 통해 강력한 비즈니스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했다.

500V는 1년에 50개 이상, 총 500개 벤처기업을 인수합병하는 것이 목표다. 1주에 1개 꼴로 기업을 추가하겠다는 것. 그래서 회사명도 ‘500 Ventures Of Life & Tech’(O2O 라이프사이클에 기반한 500개 벤처의 연합)이라는 의미를 담아 500V로 정했다.

500V는 크게 세 가지 측면에서 기존 벤처연합과 차별화된다.

첫째, 모바일 서비스 기업 중심에서 벗어나 온라인은 물론, 오프라인 제조기업까지도 인수합병 대상에 포함한다. 모바일과 온·오프라인, 서비스업과 제조업, B2C와 B2B 등 경계를 넘어선 O2O연합이다. O2O 시장을 주도하기 위해서는 '모바일 온리' 플랫폼으로는 한계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500V 측의 분석이다.

둘째, 사전검증을 마친 전략적 운영 시스템을 보유한 상태에서 출발한다. 2013년 중반부터 약 1년 반 동안 6개 기업이 역삼동 500V 사옥에 모여 새로운 벤처연합 모델을 실제 경영에 테스트하면서 국내 시장에 최적화된 벤처연합 모델을 완성했다.

이 과정을 통해 탄생한 것이 500V 고유의 중앙조직인 '시너지센터'와 '퍼포먼스 에볼루션센터'다. 시너지센터는 연합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카테고리 및 계열사 간의 사업 시너지를 기획·창출하는 역할을, 퍼포먼스 에볼루션센터는 피인수기업에 대한 경영과 투자를 지원하고 사업실적을 관리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셋째, 벤처 생태계에 최적화된 엑시트(EXIT, 투자금회수) 구조를 갖고 있다. 얼라이언스 인수합병→비즈니스 플랫폼 구축→자생력 확보→엑시트→얼라이언스 인수합병 사이클의 선순환 구조다.

특정 카테고리(사업부문)의 기업가치 총합이 5천억원에 이르면 충분한 비즈니스 플랫폼 경쟁력을 갖췄다고 판단하고 바로 엑시트를 진행한다. 5천억원 가치의 카테고리 킬러 벤처기업을 1년에 1개 꼴로 만들어 내보냄으로써 벤처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데 기여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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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범 첫해인 올해 전개하는 첫번째 카테고리 킬러 사업은 '2040세대 맞춤형 라이프 큐레이션 사업'이다. 가장 구매력이 왕성한 연령대인 20대에서 40대까지의 소비자들의 생활 방식과 생활주기를 업그레이드 시켜주는 사업에 주력한다는 것. 2040세대의 주요 관심영역인 결혼·출산·육아·교육·패션·여행·문화 분야의 버티컬 비즈니스로 승부를 건다는 계획이다.

김충범 500V 대표는 “다양한 산업군의 온·오프·모바일 벤처기업들이 뭉쳐 경계를 허물고 상호 시너지를 도모하는 가운데 아시아 전체를 연결하는 거대한 O2O 플랫폼을 구축하고자 한다”면서 “500V 고유의 벤처연합 모델에 국내는 물론 유수의 해외 투자사들도 벌써부터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어 조만간 좋은 소식을 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