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음질 헤드폰 '봇물'…어떤 제품 고를까

일반입력 :2014/10/22 15:45    수정: 2014/10/22 16:21

김다정 기자

고음질 헤드폰이 쏟아지고 있다. 소니, 젠하이저, 필립스 등이 최근 관련 신제품을 출시했다. 고음질 헤드폰 시장에 신제품이 쏟아지는 이유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소비자들의 제품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소니는 최근 스튜디오 원음 수준의 고해상도 사운드를 재현하는 하이 레졸루션 오디오 헤드폰 MDR-Z7을 출시했다. 하이 레졸루션 오디오는 작년 10월 소니가 내세운 고음질에 대한 기준으로 보통의 CD 음질을 뛰어넘는 고품질 음원 데이터를 의미한다.

소니는 헤드폰에서 소리를 구현하는데 가장 중요한 진동판에 심혈을 기울였다. MDR-Z7은 보통의 고음질 헤드폰에 들어가는 40mm 진동판보다 30mm가 더 큰 세계 최대 크기의 진동판을 채용했다. 크기가 클수록 고음질을 내는 헤드폰 진동판의 특성상 70mm의 진동판은 고음질을 내는데 최적이다.젠하이저는 고음질뿐만 아니라 디자인에도 신경썼다. 젊은 소비자들을 겨냥해 도시감각을 헤드폰의 디자인으로 표현한 어반나이트를 시장에 내놨다. 어반나이트는 헤드폰의 헤드밴드 슬라이더를 스테인레스 스틸 소재로 만들었고 패브릭으로 감싼 후 바느질 장식으로 마무리해 세련된 느낌을 준다.

색상은 블랙, 데님, 샌드, 자주, 네이션(각 나라의 국기를 표방한 디자인의 색), 올리브 등을 제공해 소비자의 선택권을 넓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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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질에 있어서 어반나이트는 요즘 소비자들이 베이스 사운드를 선호하는 경향에 따라 이에 최적화시켜 고음질을 구현하도록 했다.필립스는 이번 달 초 프리미엄 헤드폰 피델리오 X2를 선보였다. 피델리오 X2는 헤드폰에서 고음질을 구현하는데 중요한 드라이버에 신경썼다. 헤드폰에 들어가는 드라이버가 클수록 고음질을 구현하기 좋은데 필립스는 50mm 드라이버를 네오디뮴이라는 자석소재로 만들어 고음질 구현에 적합하게 만들었다.

또 장시간 착용해도 편안한 착용감을 제공하도록 통기성이 뛰어난 소재로 헤드폰을 감쌌으며 연결된 케이블 선이 꼬이는 것을 막아주는 케이블 클립을 채용했다.오디오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나 벅스 같은 음원 제공 사이트들이 고음질 음원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하고 오디오 헤드폰 업체들이 관련 전용 기기들을 내놓으면서 소비자들이 고음질 음원을 접할 수 있는 환경이 늘었다며 한 번 고음질을 접한 소비자들은 그보다 낮은 음질로 되돌아가지 않는 경향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도 고음질 헤드폰 시장의 성장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