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투게임들의 모바일화, 성공 거둘까?

일반입력 :2014/08/08 10:35    수정: 2014/08/08 10:52

김지만 기자

전세계 게임업계의 흐름이 모바일로 넘어오면서 온라인과 아케이드 게임들도 자연스럽게 모바일화를 추진하기 시작했다. 그 중 매니아층이 두터운 격투 게임들도 시대의 흐름에 맞춰 모바일로 변신을 시도 중이다.

대전 격투 액션 게임은 게임의 역사를 이끌어온 한 축으로 수 많은 팬들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일본산 격투 게임들은 그 고유의 캐릭터성과 시리즈의 지속성으로 사랑을 받아왔으며 다양한 버전으로 선보여졌다.

최근 SNK플레이모어의 더킹오브파이터즈 시리즈와 캡콤의 스트리트파이터 시리즈는 국내 기업들과 손잡고 모바일화를 추진했다. 이들은 특이하게 기존 장점은 물론 모바일에 맞는 추가 콘텐츠들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더킹오브파이터즈M(이하 킹오파M)은 국내 게임 개발사 하이원 엔터테인먼트에서 모바일 개발 판권을 가지고 제작을 진행한 타이틀이다. 기존의 대전 액션 게임의 틀 위에 TCG의 절묘한 조합과 RPG의 요소를 가미한 것이 장점이다.

게임 출시와 함께 20개의 캐릭터가 우선 공개됐으며 총 32개의 캐릭터의 등장이 예고됐다. 최근에는 첫 업데이트를 통해서 료 사카자키, 타쿠마 사카자키, 로버트 가르시아 등 총 3종의 용호의 권 캐릭터를 더했다.

하이원측은 시리즈 고유의 시스템을 모바일 버전에 옮기는 것은 물론 조작감과 타격감을 실제와 비슷하게 만들기 위해서 노력을 기울였다. 모바일 전용 패드 지원, 캐릭터의 강화와 육성 등 모바일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서 신규 콘텐츠들을 추가한 것이 특징이다.

캡콤의 대표 대전 격투 액션 게임인 스트리터파이터도 넥슨과 손을 잡고 모바일 시대에 도전장을 냈다. 스트리트파이터4 아레나(스파4 아레나) 역시 기존 스트리트파이터4의 게임성은 살리면서 모바일 환경에 맞게 변화를 줬다.

스파4 아레나는 도전모드, 대전모드, 친구대전 등 다양한 모드 지원을 통해 실력을 점차 키워 나갈 수 있게끔 만들었다. 또한 배지 시스템으로 캐릭터를 점차 성장하는 재미도 더하면서 기존 게임과는 색다른 차별성을 추구했다.

이렇게 모바일화를 추진한 두 게임에 대해 해외에서도 관심이 크다. 기존 모바일 대전 격투 액션 게임들은 그 대전방식을 그대로 모바일로 옮겨놓은 것이 전부였지만 국내에서 출시된 새로운 게임들은 TCG와 RPG 시스템을 덧붙이면서 새로운 시도를 진행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국내외 격투 게임 매니아들은 게임의 고유성을 놓고 다양한 의견을 주고 받고 있다. 이런 방식이 격투 게임의 본연의 재미를 해친다는 의견이 있는가 하면 반대로 모바일 시대에 잘 적응한 콘텐츠라고 보는 이용자도 존재하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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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두 게임은 무료 다운로드 중상위권을 유지하면서 꾸준히 이용자들은 모으고 있는 중이다. 먼저 서비스를 시작한 킹오파M은 매출 순위에서도 중위권에 오르면서 그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다.

한 모바일 게임업계 관계자는 해외 유명 대전격투 게임들이 국내에서 모바일로 새로운 시도를 추진 중이다며 아직 구체적인 결과가 나오지 않았지만 색다른 시도로 해외에서도 관심이 크다. 게임의 성과에 대해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