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정지의 달…4월 번호이동 한파 지속

LGU+, 단독영업 효과…SKT-KT, 희비 엇갈려

일반입력 :2014/05/01 14:21    수정: 2014/05/02 08:12

정윤희 기자

4월 한 달 동안 영업정지로 인한 빙하기가 이어지며 번호이동이 급감했다. 시장이 과열된 지난 1, 2월과 비교하면 3분의 1 수준이다. 이 기간 동안 단독영업에 나섰던 LG유플러스만 가입자가 순증했다.

1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KTOA)에 따르면 지난 4월 한 달간 번호이동 건수는 총 39만8천25건(자사 번호이동 미포함)을 기록했다.

이는 영업정지가 시작된 지난 3월 59만2천187건 보다도 33% 가량 줄어든 수치다. 123 대란, 211 대란 등 과열 경쟁이 발생했던 지난 1월 115만2천369건, 2월 123만6천689건과 비교하면 약 68% 가량 줄어들었다.

이 기간 동안 재미를 본 것은 LG유플러스다. 단독영업의 효과를 톡톡히 봤다. LG유플러스는 지난 4월 5일부터 26일까지 나홀로 영업을 지속한 결과 13만2천563명을 끌어 모았다. 영업정지와 관계없는 알뜰폰(이동통신재판매, MVNO)는 9만9천867명의 가입자를 유치했다.

SK텔레콤과 KT는 4월 들어 동일하게 4일간 영업했지만 희비가 엇갈렸다. SK텔레콤은 총 17만2천771만명의 가입자를 빼앗기며 영업정지 직격탄을 맞은 모습이다.

반면 KT는 5만9천659명이 이탈하며 상대적으로 선방한 성적을 기록했다. 3월과 비교해 순감폭도 줄었다. SK텔레콤은 4월 들어 4일까지 4일간, KT는 27일부터 4일간 단독영업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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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8일까지는 KT가 단독영업을 이어간다. 영업정지 영향으로 붕괴됐던 시장점유율 30%를 회복할 수 있을지가 관심거리다. 벌써부터 영업재개 후 4일 동안 약 6만명에 가까운 가입자를 끌어 모으며 선전 중이다.

SK텔레콤은 19일까지, LG유플러스는 18일까지 영업이 정지된다. 여기에 추가 영업정지가 각각 7일, 14일이 남았다. 아직까지는 갈 길이 먼 셈이다. 다만 추가 영업정지 시작일자는 미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