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서 발견된 암석, '운석'으로 최종 판정

일반입력 :2014/03/16 15:13    수정: 2014/03/16 17:53

이재운 기자

경남 진주에서 발견된 암석이 '운석'이 맞다고 최종 판정됐다.

16일 극지연구소 등에 따르면 지난 9일 밤 전국적으로 운석낙하현상이 목격된 후 10일 경상남도 진주시 대곡면과 11일 진주시 미천면에서 각각 발견된 두 개의 암석 모두 운석이 맞는 것으로 확인됐다.

극지연구소는 두 운석의 암석학적 특징의 유사성 및 발견 위치를 고려할때 두 운석은 하나의 운석이 대기권(진주 상공)에서 분리된 후 낙하한 것으로 추정했다.

광학현미경과 전자현미경을 이용한 1차 분석 결과 진주 운석은 운석에 해당하는 콘드라이트, 특히 오디너리 콘드라이트(ordinary chondrite)로 확인됐다.

운석은 현재 극지연구소에서 보관 중이다. 극지연구소는 발견자와 합의해 운석의 일부를 절단한 후, 이를 이용한 세부 분류작업을 극지연구소 극지지구시스템연구부와 서울대학교 지구과학교육과에서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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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지연구소 측은 오디너리 콘드라이트는 다시 금속함량에 따라 H-그룹, L-그룹, LL-그룹으로 세분되는데 진주 운석은 이중 금속함량이 높은 H-그룹에 속한다며 진주 운석은 대기권에서 두 개 이상으로 분리된 것으로 추정되므로 대곡면과 미천면에서 발견된 것 외에도 추가로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현재 해외에서 운석수집가(meteorite hunter)가 진주를 방문해 운석을 찾고 있는데 대해 극지연구소는 추가로 발견될 수 있는 운석이 해외로 반출될 우려가 있다고 보고, 이에 대한 방지책을 관계 당국이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