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창시자 나카모토 진위 논란

일반입력 :2014/03/07 11:46    수정: 2014/03/07 13:29

손경호 기자

그동안 가상의 인물 혹은 여러 명의 개발자 집단일 것으로 추정됐던 암호화 화폐 비트코인 창시자 사토시 나카모토가 실존하는 인물이라는 소식이 전해졌으나 본인이 즉각 자신은 비트코인과 무관하다고 밝혀 진위논란이 불거졌다.

6일(현지시간) 뉴스위크에 따르면 레아 맥그래스 굿맨 기자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템플시티에 거주하고 있는 나카모토를 인터뷰했다. 그는 수학자로서 미국 주요 기업을 위한 프로젝트, 미국 국방부 등과 함께 일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 매체는 그가 갖고 있는 비트코인이 4억달러 가치에 달하는 것으로 전했다. 맥그레스 굿맨 기자에 따르면 나카모토는 현지 경찰을 대동한 채 짧은 인터뷰에서 더이상 그것(비트코인)에 관여하지 않고 있으며 그것에 대해 말 할 수 없다며 다른 사람(비트코인 핵심 개발자, 재단)에게 넘겼고, 그들이 관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후 두 달 간 주변인물에 대한 인터뷰를 통해 뉴스위크는가족은 물론 친구들이나 지역 내 지인들까지도 그가 비트코인 초기 개발자였다는 점을 알아차리지 못했었다고 보도했다.

그는 일본에서 태어난 뒤 미국으로 이주해 수학, 과학, 공학 등에 재능을 보였고, 미국 캘리포티아 폴리테크닉 대학에서 물리학을 전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보도 직후 AP통신은 뉴스위크가 인터뷰했던 사토시 나카모토가 실제 비트코인 창시자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고 전했다. 그의 이름은 도리안 프렌티스 사토시 나카모토로 인터뷰에 게재된 자신의 가족, 이력 등에 대한 얘기는 맞지만 비트코인과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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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통신에 따르면 나카모토는 뉴스위크 기자와 인터뷰 하기 3주 전에 아들로부터 처음으로 비트코인에 대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뉴스위크가 보도한 더이상 그것에 관여하지 않고 있으며 그것에 대해 말 할 수 없다는 의미를 오역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09년 암호학 커뮤니티에 비트코인에 대한 설명을 담은 첫 번째 논문이 올라왔다. 해당 논문 저자는 사토시 나카모토라는 이름을 썼다. 이를 두고 비트코인 커뮤니티에서는 나카모토가 가상의 인물 혹은 여러 개발자들이 함께 모인 집단인 것으로 추정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