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게임을 습격한 새들...인기몰이

일반입력 :2014/02/17 11:44    수정: 2014/02/17 13:49

김지만 기자

누구나 스마트 폰을 한 대씩 소유하는 세상이다. 이로 인해 모바일 게임 이용자층도 대폭 늘어났으며 다양한 방식과 특징을 갖고 있는 게임들도 많아지는 추세다. 그중 특히 새를 캐릭터화 한 게임은 앵그리버드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꾸준히 이용자들에게 인기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플래피버드', '텐버드', '앵그리버드 스텔라' 등이 국내를 비롯해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어 그 요인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들 게임은 모두 새를 활용해 제작된 작품으로, 단순하지만 심오한 게임성을 갖추고 폭넓은 사랑을 받고 있다.

플래피버드는 현재 게임 서비스를 중단한 상태지만 지난 한 달간 전세계적으로 인기몰이 했다. 이 게임 방식은 간단하다. 파이프 사이를 통과하게 끔 새를 날개만 해주면 된다. 단순한 게임 플레이는 이용자들을 끌어들였으며 극악의 난이도로 사람들에게 도전의식을 불러일으켰다. 베트남 개발자 응우엔동이 3일만에 개발해 이슈가 되기도 한 이 게임은 광고로만 하루 5만 달러(한화 약 5천400만원)를 벌어들인 것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이 게임은 개발자의 돌연 서비스 중단으로 마켓에서 내려가 있는 상태다. 미디어와 이용자들의 큰 관심을 감당할 수 없었던 개발자 응우엔동은 자신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서 게임을 내리게 됐다고 밝혔다.

국내에서도 새를 활용한 엔터메이트의 '텐버드'가 이용자들 사이에서 소소한 재미를 전해주고 있다. 이 게임은 플래피 버드의 게임 방식과 비슷하지만 독특한 캐릭터로 인해 색다른 재미가 존재하는 게임이다. 이용자는 자신의 새를 뽑아 성장시키고 직접 플레이를 이어가면서 다양한 특수 능력을 활용해 멀리 날아가면 된다.

게임을 통해 만날 수 있는 새들은 일반 종류의 새들을 비롯해 식빵새, 냄새, 쉽새, 개새 등 독특한 콘셉트의 새들도 있어 이용자들의 웃음 자아낸다. 또 특이하게 펫으로 사용되는 아기새를 강화해 플레이 캐릭터인 어미새로 성장 시킬 수 있다.

새 게임의 원조 앵그리버드도 새 작품을 공개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 동안 앵그리버드의 제작사인 로비오측은 앵그리버드의 게임 방식을 차용한 후속작들을 선보였으나 최근 앵그리버드들의 레이싱 게임 '앵그리버드 고'를 비롯해 지난주 앵그리버드의 첫 스핀오프이자 독자 타이틀인 '앵그리버드 스텔라'를 공개했다.앵그리버드 스텔라는 그 동안 앵그리버드에 조연 캐릭터로 등장했던 여성 앵그리버드 스텔라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다. 아직 구체적인 게임 방식이나 전개 스토리 등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게임과 함께 애니메이션, 캐릭터 상품 등 온오프라인의 활동 등을 동시에 이어갈 것으로 로비오측은 밝혔다.

관련기사

새를 중심으로 제작한 모바일 게임들이 이용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요인은 단순히 그 게임이 갖고 있는 고유의 게임성으로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새가 가진 그 고유의 캐릭터성으로 인해 인기를 끌고 있다는 의견도 있다. 새는 인간과 지상 동물들과는 달리 날 수 있다는 고유의 특징을 갖고 있어 비행 콘셉트로 게임을 제작할 시 항상 고려되는 캐릭터라는 분석이다. 또 사람들에게도 가장 친숙한 동물 중 하나가 새여서 쉽게 채택된다는 평도 있다.

게임 업계 관계자는 새는 개발자들에게 좋은 콘텐츠 요소로 실패의 가능성을 줄여주고 이용자에게 친숙한 이미지를 안겨주기 쉬운 탓에 자주 사용된다며 하지만 고유한 게임성과 특징을 갖추지 않는다면 오히려 다른 타이틀과의 경쟁이 심화돼 더 어려워 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