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 쇼크’ 보도 잇따라…대표 책임론↑

소비더스테크 '닌텐도 위기탈출법 5가지' 제시

일반입력 :2014/01/21 10:09    수정: 2014/01/21 10:12

닌텐도의 3년 연속 영업적자 예상이 발표되면서 매체들이 이 내용과 함께 분석 내용을 주요 뉴스로 보도하고 있다.

일본 산케이 신문은 ‘닌텐도 쇼크’라는 주제로 ‘위유’(Wii U)가 해외 게임 이용자들에게 외면 받고 있다는 내용을 실었다. 소비더스테크(Soviders Tech)지는 ‘닌텐도가 지금 발표해야할 5가지’란 제목으로 닌텐도가 현재의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한 방법 5가지를 제시했다.

먼저 지난 20일 산케이 신문은 1면에 닌텐도 쇼크란 주제로 닌텐도의 매출 부진과 영업 적자 소식 등을 비중 있게 다뤘다. 여기에서 산케이 측은 위유가 해외 게임 이용자들에게 외면을 받고 있을뿐더러 인터넷 활용이 부족하다는 문제를 지적했다. 뿐만 아니라 기기 성능이 구식이란 점도 꼬집었다.

닌텐도는 최근 2013 회계연도(2013년 4월~2014년 3월)에 350억엔(3천567억원)의 영업적자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 위유 콘솔의 판매와 소프트웨어 매출이 기대에 못 미쳤다면서 2013 회계연도에 250억엔(2천548억엔)의 순손실을 예측했다. 닌텐도는 당초 2013 회계연도의 영업이익이 550억엔(5천605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지만 결국 적자의 늪을 헤어 나오지 못했다.

이에 소비더스테크지는 현재 닌텐도에게 필요한 5가지를 제시했다.

이 중 첫 번째는 이와타 사토루 대표의 사임이다. 매출 예측이 빗나간 직접적 원인이 이와대 대표에게 있다는 이유다. 900만대라는 위유 판매량 예측을 검토할 시간이 얼마든지 있었는데 결산 3개월이 다가온 현 시점에 280만대로 낮췄다는 지적이다.

또 이 외신은 위유 출시부터 마케팅 및 개발 등 각 세부 사항에 이르기까지 위유가 이와타 대표의 감시 하에 있었기 때문에 (위유 판매 부진에) 그가 변명할 여지가 없다고 주장했다. 소비더스테크지는 “잘못된 판매 예측은 터무니없는 위반 행위며 투자자에게 오해를 줄 수 있는 위험성도 내포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그럼에도 이와타 대표는 최근 위유 판매의 실책은 인정하면서도 사임하지 않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두 번째는 디지털 계정의 정비가 필요하다는 내용이다. 3DS와 위유에서 구입한 것을 연결해주는 통합 계정의 도입이 시급하다는 것. 이를 닌텐도가 약속했지만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는 점이 문제라는 지적이다.

세 번째는 과거의 게임을 다시 다운로드 방식으로 구입할 수 있도록 해 위유와 3DS에서 즐길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이를 위해 본격적인 연구 개발 자금을 투입해야 함에도 닌텐도가 완고한 자세를 취하고 있는 점도 문제라는 비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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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게임 타이틀 출시일을 확정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이미 발표된 위유용 타이틀이 많은 반면 발매일이 확정되지 않은 것이 닌텐도위 위기를 부추긴 것으로 외신은 풀이했다. 발매 연기가 마이너스 요인이 되기 때문에 발표일 공지를 피하고 있지만 트리플A 수준의 게임일 경우 출시일 미정이라고 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외신은 위유의 이상적인 가격대가 200 달러~250 달러 수준이라면서 게임패드가 가치 있는 아이디어임을 명확하게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첨언했다. 또한 게임패드의 희생 없이 가격대를 낮추는 방법도 생각해 봐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