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갤럭시기어 25일출시...299달러·25시간 작동

일반입력 :2013/09/05 04:08    수정: 2013/09/05 08:56

삼성전자가 차세대 스마트 기기의 화두인 웨어러블 컴퓨터 신제품 '갤럭시 기어'를 공개했다. 1.63인치 아몰레드디스플레이에 1.9메가 픽셀 카메라를 장착하고 자체 애플리케이션(이하 '앱')과 최신 스마트폰 갤럭시노트3 연동 기능을 통해 '새로운 스마트 경험'을 강조하고 나섰다. 하루종일(25시간) 가는 배터리도 눈에 띈다.

그동안 무수한 소문을 낳은 갤럭시 기어는 4일 독일 베를린 '삼성언팩2013 에피소드2' 행사장에서 최초로 실체를 드러냈다. 스마트폰의 활용도를 높이는 '스마트컴패니언제품'으로 묘사되는 한편 수십가지 앱을 제공하는 자체 앱 장터도 함께 소개돼 눈길을 끌었다.

삼성언팩2013 에피소드2 현장에서 갤럭시기어 제품 기능 시연과 발표를 맡은 삼성리서치아메리카 씽크탱크팀의 프라나브 미스트리 이사는 갤럭시 기어는 여러분의 주머니에 있는 갤럭시 스마트폰과 연결된다며 알림, 통화내역, 주소록을 동기화해 시계 화면에 보여 준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장에서 갤럭시기어의 알림 기능을 확인후 스마트폰을 집어들면 곧바로 메일과 문자 내용을 표시해주는 '스마트릴레이', 전화 걸고 받기, 갤럭시기어를 통한 S보이스 음성명령, 내장 카메라를 활용해 짤막한 영상을 찍는 '메모그래퍼', 자체 구동 앱 그리고 호환되는 외부 앱 목록 소개, 하드웨어 사양과 호환되는 삼성전자 단말기 제품을 제시했다.

우선 갤럭시기어는 73.8g 무게 몸체에 320x320 화소 1.63인치(4.14cm) 디스플레이, 800MHz 싱글코어 프로세서, 4GB 저장공간, 315mAh 배터리, 190만화소 카메라를 탑재했다. 저전력(LE) 블루투스4.0으로 삼성전자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연결돼 음성인식기능 'S보이스' 활용, 순간 음성 및 영상 메모, 휴대폰 분실방지, 일정 관리와 일상 정보 확인을 지원한다.

갤럭시기어는 현장에서 소개된 기본 기능 외에도 에버노트, 피들리, 패스, 포켓, 스냅챗, 런키퍼, 런타스틱프로 등 70개 이상의 외부 업체들의 앱을 함께 사용할 수 있다. 이는 앞서 알려진대로 갤럭시기어와 연동되는 스마트폰에서 '갤럭시기어매니저'라는 앱을 통해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갤럭시기어의 배터리를 1회 충전시 25시간 이상 쓸 수 있다고 밝혔다. 갤럭시기어를 활용해 스마트폰을 손에 들고 있지 않아도 전화를 걸거나 받을 수 있고 메시지, 일정, 메일, 알람, 날씨 정보를 간단히 확인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호환되는 제품은 갤럭시S3, 갤럭시S4, 갤럭시노트2, 갤럭시노트3, 갤럭시노트10.1, 5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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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기어는 제트 블랙, 오트밀 베이지, 와일드 오렌지, 모카 그레이, 로즈 골드, 라임 그린, 6가지 색상으로 오는 25일부터 140개국 이상 지역에서 갤럭시노트3와 함께 출시된다. 미국에서는 내달 초 299달러(약 32만7천원) 가격에 시판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S보이스의 활용 방식이나 서드파티 앱 사용을 구체적으로 소개하지 않은 점은 아쉬운 부분으로 남는다. 일회 충전시 하루 종일 쓸 수 있는 배터리나 겉모습에 비해 가벼운 무게는 인상적이다. 다만 30만원대 가격이 그 가치에 맞아떨어지는 수준인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