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프, 14일 경영전략 발표...5천명 감원

일반입력 :2013/05/12 00:56    수정: 2013/05/12 01:31

이재구 기자

경영부진에 빠진 샤프가 TV사업부 구조조정 차원에서 향후 3년간 전세계 임직원 5천명을 감원한다. 핵심사업으로 태블릿및 휴대폰용 LCD을 꼽고 이 부문에 집중한다. 이러한 내용은 14일 공식 발표된다.

아사히신문은 10일 이같은 샤프의 전략과 감원계획을 보도했다. 신문이 확보한 샤프의 중기경영계획서에는 사업전략 전환, 그리고 가전 수요 감소와 불황에 따른 대응책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감원은 주로 일본, 중국,말레이시아에서 이뤄진다. 전세계 샤프 임직원은 5만1천명이다.

오사카 샤프 본사 임원과 직원도 절반씩 줄인다. 이에 따라 본사 이사는 6명으로 줄어든다. 한 때 사장, 부사장들을 지냈던 인물들로 이뤄진 고문들의 수도 크게 준다.

샤프는 소비자 수요 패턴의 변화를 반영, 주력사업을 태블릿과 스마트폰 등 소형전자기기 LCD에 초점을 맞추며 이윤폭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또 TV사업부 구조조정에도 불구하고 대형 울트라고해상도(UHD) 4K패널 TV세트 생산만은 늘려나가기로 했다.

현재 샤프는 자사에 1억2천만달러를 투자한 퀄컴과 절전형 스크린을 공동 개발 중이다. 하지만 조립공정 마감을 맞추지 못하면서 투자액의 절반정도를 잃을 위기에 처해있다고 보도는 전했다.

관련기사

샤프의 중기경영 계획은 14일 발표될 예정이다. 샤프는 연간 300억달러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으며 2015회계년도에는 1천억엔(10억7천만달러)의 순익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샤프는 2012회계년도에 5천억엔의 순손실을 봤다.

샤프는 오는 9월에 21억4천만달러의 전환사채를 갚고 회사를 회생시키기 위해 1천억엔(10억7천만달러)의 주식공모계획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