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트모양 태블릿? 만우절 황당 거짓말 톱5

일반입력 :2012/04/02 10:06    수정: 2012/04/02 11:03

남혜현 기자

올 해 만우절도 어김없었다. 수많은 기업들이 광고나 홈페이지를 통해 '선의의' 거짓말을 했다. 사실같은 황당한 거짓말에 보는 이들은 알면서도 속고, 속으면서 즐거웠다.

가장 적극적으로 거짓말에 나선 기업은 구글이다. 구글은 구글맵스, 크롬, 지메일 등 서비스하는 전 분야에 걸쳐 만우절 농담을 하나씩 내놨다. 전문 기술자들이 동영상을 통해 자못 진지한 표정으로 왜 이같은 거짓말이 최신 기술이 될 수밖에 없는지 설명했다.

도시바는 최근 특허 전쟁 중인 태블릿 디자인에 새로운 해법을 내놨다. 도시바가 내놓은 개성 만점 태블릿은 마치 발렌타인데이에 연인에 선물하는 초콜릿 박스와 같은 디자인이다.

이에 질세라 소니는 손가락 두마디 크기의 '초소형 울트라북'을 선보였다. 이 작은 울트라북은, 심지어 3D에 풀HD 동영상까지 지원한다.

■태블릿 디자인 혁신이란 이런 것!

소비자들은 그들의 개성과 스타일에 적합한 차별화된 제품을 원했고, 우리는 그 열망에 걸맞는 제품을 만들었다.

도시바가 공개한 '쉐이프' 태블릿은, 그간 직사각형 모양의 정형화된 태블릿을 탈피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만우절판 디자인도 3종류다. ▲오블롱(타원) ▲롬버스(마름모) ▲아모르(하트) 등 3가지 종류의 태블릿을 선보였는데 대표작은 하트모양인 아모르다.도시바측은 홈페이지를 통해 커플을 위한 태블릿, 로맨틱하면서도 정서적이다. 자신의 마음을 기록하고픈 사람들에게 적당하다고 아모르를 소개했다.

최근 태블릿의 직사각형 디자인에 싫증난 사람들을 겨냥했다는 이 태블릿은, 애플과 삼성전자가 진행하는 디자인 특허전을 꼬집는 재밌는 거짓말로 보인다.

■만우절에 가장 바쁜 기업 '구글'

구글은 마치 팀 별로 숙제를 하듯 거짓말을 했다. '8비트로 만든 구글 지도', '양손 마우스를 채택한 크롬' 등, 마치 사실 같은 거짓말로 보는 이들을 즐겁게 만들었다.

대표작은 8비트 구글맵스. 마치 콘솔 게임을 하듯 지도팩을 게임기에 넣으면, 전세계 원하는 곳의 지도가 8비트로 생성되어 나온다.

게임팩이 작동되지 않을 경우, 입김을 후후 불라는 멘트도 덧붙었다. 목적지의 경우 음성으로도 검색할 수 있는데, 해당 구간은 슈퍼마리오와 같은 인형이 걸어서 길을 안내한다.이 외에 크롬에서 멀티태스킹 모드를 이용해 두 개의 마우스를 한 번에 사용할 수 있다는 기술도 선보였다. 역시 만우절 농담인데, 하나의 컴퓨터를 두 명이 동시에 사용할 수 있게 한다는 점에서 착안했다.

예컨대 앵그리버드 게임을 하면서 그림을 그리거나 두 가지 게임을 동시에 즐기는 것이 이 기술을 이용하면 가능하다. 컴퓨터가 한 대인 탓에 누가 먼저 사용하냐를 두고 늘 싸우던 부부들에게도 유용하다. 물론 동시에 메일을 확인하다 들키지 말아야 할 내용도 걸릴 수 있다는 점을 경고했다.

■세상의 모든 동영상, 오프라인으로

유튜브는 그간 온라인을 통해 제공했던 동영상을 전부 DVD로 만들어 오프라인 배달 서비스를 시작하겠다는 깜짝 발표를 했다.

유튜브에 따르면 시청자는 집으로 배송해온 DVD를 통해 각종 동영상을 인터넷 연결없이 감상할 수 있다. 다양한 동영상 해상도에 전체화면 보기도 지원한다. ‘좋아요’, ‘싫어요’ 버튼도 스티커로 구현, 온라인의 재미를 오프라인으로 옮겼다.

신청 즉시 175대의 유튜브 트럭이 방문해 DVD를 전달한다. 또 초기 배달 이후, 1초당 1시간의 동영상이 업로드되는 점을 고려 매주 1대의 트럭이 방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럭 방문이 어려운 고지대의 경우 노새를 통해 배달이 가능하다는 농담도 했다.

■세계서 가장 작은 울트라북은?

소니는 바이오 브랜드를 통해 세계서 가장 작은 울트라북 '바이오 Q시리즈'를 공개했다. 손가락 두 마디만한 크기인데, 왠만한 기능은 모두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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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사양을 살펴보면, 8기가바이트(GB) 메모리에, 1080p 풀HD를 지원한다. LED 백라이트 디스플레이를 갖췄으며, AMD 라데온 HD 6650M 그래픽을 탑재했다. 이 안에는 리튬 배터리 코인을 넣었다.

무엇보다 놀라운 것은 이 작은 울트라북이 2D와 3D를 모두 지원한다는 것이다. 인터넷이 되는 것은 물론이다. 키보드도 갖췄는데, 이를 사람 손으로 작동시킬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