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2012]갤노트10.1 미적분 뚝딱…폭풍진화

일반입력 :2012/02/27 20:10    수정: 2012/02/28 15:44

바르셀로나(스페인)=김태정 남혜현

<바르셀로나(스페인)=김태정, 남혜현 기자>화면이 반으로 나뉜다. 왼쪽 화면에 뜬 웹 사이트를 보며 오른쪽에 받아 적는다. 필기한 미적분 수식을 텍스트 문자로 바꿔준다. 삼성전자 최종병기 ‘갤럭시노트10.1(인치)’의 핵심이다.

‘S펜’이라는 별도 펜을 이용한 필기는 전작 ‘갤럭시노트5.3(인치)’ 그대로이지만 ‘화면 분할’을 비롯해 10.1인치 대화면에 최적화한 신기능이 눈에 들어온다. 애플 ‘아이패드3’가 무섭지 않다는 삼성전자의 큰소리가 힘을 받는 이유다.

27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2’ 현장서 갤럭시노트10.1은 단연 눈에 띄는 제품. 만져보기까지 긴 줄을 서야 했다. 필기 애플리케이션 ‘S메모’를 실행 후 몇 가지 단어를 적고 검색 아이콘을 누르면 화면이 분할, 웹에서 찾은 관련 내용을 보여준다. 별도 화면전환 명령 없이 다양한 업무가 동시에 가능하다.

‘S노트’라는 문서 양식도 상황에 맞춰 고를 수 있다. 총 9개의 노트 표지를 지원하며, PC처럼 문서를 폴더로 나눠 관리한다. 실제 공책과 최대한 비슷하게 만들었다는 설명이다.

신종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은 “갤럭시노트10.1은 필기 기능을 탑재한 기존 스마트 기기들보다 ‘공책’에 더 가까이 다가섰다”며 “손필기라는 아나로그 감성을 기기에 담았다”고 말했다.

도형을 디지털 수식으로 변환, 보정과 복잡한 공학으로의 풀이도 눈길을 끈다. 수업이나 회의 도중 떠오른 아이디어를 표로 그리거나, 도형으로 메모할 경우 삐뚤빼뚤한 글씨를 보정해준다. 간단한 덧셈부터 복잡한 미적분까지 수식을 풀이해 띄운다. 계산이 서툰 사람 또는 이공계 학생들이라면 환영할만한 기능이다. 이공계 산업과 교육용으로 활용도가 높음은 물론, 필기 기능의 발전이 주목되는 부분이다.

수업 중 유용한 기능으로 '이(e)텍스트북'을 지원한다. S펜을 이용해 중요한 정보에 밑줄을 그을 수 있게 했다. 이 내용을 S노트에 바로 띄우면 말 그대로 공책이 되는 것.

아이디어 정리 중 필요한 정보를 빠르게 검색해 찾은 결과물을 바로 S노트에 추가할 수 있는 지식검색 연동도 편리한 기능 중 하나다. 이밖에도 현재 9.9달러 가격의 애플리케이션 어도비 포토샵과 아이디어스가 갤럭시노트10.1에는 무료로 탑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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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양은 안드로이드 플랫폼 4.0(아이스크림샌드위치)에 1.4GHz 듀얼코어 프로세서, 16/32/64GB 내장메모리, 7000mAh 대용량 배터리 등을 지원한다.

신 사장은 “앞으로 스마트 기기는 펜 기술을 탑재한 것과 그 외로 나뉠 것”이라며 “단호하게 말해서 전자펜 방식 스마트 기기는 성공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