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반도체, 자동차 헤드라이트 LED 국산화

일반입력 :2011/09/06 16:41

손경호 기자

서울반도체가 국내 최초로 자동차 헤드램프에 사용되는 발광다이오드(LED)제품의 국산화에 성공했다. 이 제품은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인 에스엘을 통해 현대자동차 제네시스에 공급되고 있다.

서울반도체(대표 이정훈)에 따르면 지금까지 헤드램프의 사이드등과 같이 일부에만 적용되는 LED제품이 적용됐었다. 그러나 새로 개발된 LED제품(제품명 Z power)은 전체 헤드램프를 LED로 대체한다고 업체 측은 밝혔다.

자동차 헤드램프용 LED제품은 LED 분야 중 기술 개발이 가장 어려운 분야로 손꼽힌다. 삼성LED는 재작년부터 현대모비스와 손잡고 LED용 헤드램프 개발에 나섰지만 아직까지 상용화된 제품은 나오지 않았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헤드램프는 차량 내 전자기기 중 전력소모가 가장 큰 부품이다. LED 헤드램프를 사용할 경우 기존 방식의 고압방전등(HID)에 비해 전력소모량을 10분의 1수준으로 줄일 수 있다.

서울반도체는 지난 수 년간 기술 개발에 매진하여 미국 자동차전자부품협회(AEC)의 품질 기준인 AEC-Q101 승인을 획득했으며, 지난해부터 유럽 업체에도 헤드램프의 일종인 DRL을 생산, 공급한 바 있다.

최근 들어 하이브리드 및 전기자동차가 폭발적인 성장을 보이면서 자동차용 LED 조명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는 중이다. 지난해 전세계 자동차용 LED 조명 시장은 9억8천6백만 달러 수준이었으며, 오는 2014년이면 21억6천2백만 달러 규모로 연평균 22%의 높은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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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헤드라이트용 LED 분야는 연평균 36%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자동차용 LED 조명 분야 중에도 가장 급격한 성장이 예상된다. 서울반도체는 이 같은 시장 상황에 대응해 자동차 내외장용 LED 조명에 필요한 모든 분야의 제품군을 한국은 물론 미국·유럽 등의 자동차 메이커에 공급하고 있다.

배성훈 서울반도체상무는 “서울반도체를 믿고 개발을 이끌어 준 에스엘 개발진의 노력과 첨단기술 적용 의지가 있어 가능했다”며 “이를 계기로 자동차 내·외장에 적용되는 모든 LED 제품의 포트폴리오를 완성해 세계 자동차시장을 공략할 생각“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