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MS 오피스365 출시전 '맹공격'…왜?

일반입력 :2011/06/28 08:28    수정: 2011/06/28 09:24

구글이 웹오피스 협업 서비스 '구글 앱스'를 공식 사이트에서 홍보하며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열띤 경쟁을 예고했다. 단순한 제품 홍보가 아니라 출시를 하루 앞둔 MS의 '오피스365'를 공격하는 내용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미국 지디넷 등 외신들은 27일(현지시간) 구글이 공식 엔터프라이즈 블로그에 '구글 앱스 도입을 고려해야 하는 365가지 이유'라는 제목으로 팀커뮤니케이션, 여러 단말기 지원, 간단한 과금체계, 신뢰성, 4가지 특징을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이달초 MS는 본사 현지시간으로 28일중 자사 웹기반 오피스 프로그램과 비즈니스 생산성 온라인 스위트(BPOS)를 통합한 클라우드 서비스 오피스365를 정식 출시한다고 예고했다.

BPOS는 기업 포털 '셰어포인트', 메일 시스템 '익스체인지', 통합커뮤니케이션(UC)툴 '링크(Lync)' 등을 포함해 제공돼온 온라인 플랫폼이다. MS가 웹오피스를 통합하기 전에 BPOS 정식 서비스를 제공해왔는데 최근 장애를 일으켜 회자됐다. 구글이 '신뢰성'을 들먹이며 자사 서비스를 강조한 배경이다.

지디넷 블로거 마리 조 폴리는 BPOS 서비스가 최근 일으킨 문제는 고객사와 협력사들에게 문제로 꼽혀온 것이 확실하다면서 MS는 오피스365 서비스의 시스템 중추를 여러 지역에 갖춘 설계 방식을 도입해 BPOS보다 안정적인 플랫폼 운영을 도울 것 같다고 평했다.

MS는 BPOS 서비스 때부터 사용자들이 MS 클라우드 기반 애플리케이션과 기업 인프라를 통합해 쓸 수 있도록 해왔다. 예를 들어 익스체인지, 셰어포인트, 링크를 설치한 데이터센터와 MS 애저 플랫폼 기반 BPOS 온라인 서비스를 혼합해 쓸 수 있는 것이다. 이는 MS 웹오피스와 설치형 오피스2010 제품을 함께 연동할 수 있는 것과도 같은 맥락이다.

폴리는 MS가 100% 클라우드 기반 제품을 파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나를 비롯해 많은 사용자들은 (구글 서비스처럼) 소프트웨어 없이 서비스만 제공하는 방식보다 (MS처럼) 소프트웨어와 서비스를 합친 '하이브리드' 접근방식을 선호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오피스365의 과금체계와 패키징 방식이 복잡하다는 것을 부정하긴 어렵다며 (사용자 입장에서) 서비스에 대한 '선택권'과 '단순성'은 일장일단이 있는 교환관계(trade-off)이며 MS는 이가운데 오피스365를 제공할 때 선택권 쪽을 지향해왔다고 덧붙였다. 구글 앱스는 상대적으로 단순한 서비스 구성과 통합된 가격 체계를 보여 주고 있는데 오피스365는 복잡하면서 세분화된 서비스를 제공해 대조적이란 얘기다. 또 서비스 안정성 문제는 확실히 지적받을만 했지만 개선의 여지가 있다고 기대하는 모양새다.

그러나 폴리는 오피스365에서 중심 서비스중 하나인 커뮤니케이션 및 협업 플랫폼 '셰어포인트 온라인'을 봐도 알 수 있듯 MS는 서비스상에서 팀 작업을 매우 강조하고 있다며 구글이 '부족한 팀커뮤니케이션'을 지적한 점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내놨다.

구글 관계자는 이에 대해 구글이 공식 블로그에서 지적한 부분은 (기업 내부 커뮤니케이션이 아니라) 단일 문서에 대한 팀 작업에 대한 것이라며 MS 오피스웹앱스는 여전히 많은 사용자들이 다루기에 혼란스럽고 단일 문서상의 협업을 지원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오피스웹앱스'는 오피스365에 포함된 웹오피스 제품 영역을 가리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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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는 한편 오피스웹앱스는 데스크톱에서 인터넷익스플로러(IE), 파이어폭스, 사파리, 크롬 브라우저를 지원한다며 구글이 더 다양한 단말 환경을 지원한다고 강조한 점에도 의문의 여지가 있음을 암시했다. 구글은 자사 서비스가 지원하는 단말 환경이 더 다양하다고 암시했지만 구체적으로 어떻게 나은 것인지에 대한 설명이 필요해 보인다.

MS는 곧 미국 뉴욕에서 오피스365 정식 출시를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폴리는 오피스2010 서비스팩1이 나오기 전에 오피스웹앱스가 크롬을 '공식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가 인용한 한 블로거 제보에 따르면 MS는 오피스365 출시와 함께 오피스2010 서비스팩1 버전을 공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