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HDD 사업부 매각하나?

일반입력 :2011/04/18 08:32    수정: 2011/04/18 14:46

봉성창 기자

삼성전자(대표 최지성)가 신성장 사업분야 투자금 조달을 위해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사업 부문 매각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한 이 보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5억 달러(한화 약 1조 6천300억원)에 HDD 사업부를 매각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10억달러 이하에도 매각도 검토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인수기업으로 미국 씨게이트 테크놀로지가 유력하게 거론됐다. 이와 관련해 씨게이트 대변인은 아무런 코멘트도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만약 씨게이트가 삼성전자 HDD 사업부를 인수할 경우 지난 3월 히타치를 인수한 웨스턴디지털과 양강구도가 더욱 뚜렷해질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HDD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4분기 기준 약 11% 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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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삼성전자 HDD 사업부는 이렇다할 실적을 내지 못했다. 때문에 매각이 이뤄질 경우 헬스케어 등 차기 유망 분야에 투자가 보다 활성화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 미국 바이오기업인 퀸타일즈와 합작투자 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현재 내부적으로 확인 중이라며 아직까지 뭐라고 언급할 단계가 아니다고 밝혔다.